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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_나의 말이 상대방을 힘들게 하진 않는가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4. 10. 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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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배들을 만날 기회가 생깁니다.
업무협의를 한다거나 물품관련해서 대여 혹은 반납을 하러 사무실을 들릅니다.
하던 일이 바쁘면 인사만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떤 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선배로서 반갑게 맞아주고 이야기도 좀 나누고 살갑게 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렇게 합니다.
얼마 전에도 어떤 후배가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마침 조금의 여유가 있어 처음 보는 사원이고 해서 얼굴도 알 겸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최대한 편안하게 이야기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회사 동기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기의 사무실에 있는 지난번 우리 사무실을 방문한 사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직원이 처음 저를 보았는데 사무실에서 조금 오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순간 뜨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아... 나에게는 짧은 시간이 상대방에게는 긴 시간이 될 수 있겠구나...
그 직원은 표정은 편안함을 가지고 있었어도 어쨌든 처음 보는 선배와의 자리가 부담스러웠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직급이 낮을 때 저에게 아무리 편안하게 윗사람이 대해주어도 결국 그렇게 편치는 않았습니다.
동기끼리 아니면 바로 위아래의 선후배가 편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자리가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외로워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먼저 이야기를 걸어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끼어들거나 아니며 내 이야기만 하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요즘말로 꼰대가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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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내가 잘해주어도 결국 후배들은 내가 어렵습니다.
나의 과거를 생각해 보니 친근하게 대하고 편안하게 대해도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세대이고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이질감은 당연합니다. 회사라는 공동체에 들어왔기에 함께 생활하는 것뿐입니다.
과거와 같이 동료, 선후배들이 한 식구가 되었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말을 아끼고 고독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이 진리가 아님을 알고 외부의 비판과 판단에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나를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나만 바꾸면 됩니다.
상대방이 바꾸기는 절대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후배 직원을 통해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고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은 절대 일치할 수 없다는 진리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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