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등산 양평 용문산_험난하지만 뿌듯한 산행
용문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용문사까지 온 여정에서 이어집니다.

용문산 등산로는 용문사 은행나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웅장한 은행나무의 위용을 충분히 느끼고
안내표지에 따라 용문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조금 앞으로 가면 등산로 안내표지판과 함께
계단이 나옵니다.(10:09)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좌측은 상원사 방면, 우측은 마당바위 방면입니다.
둘 다 용문산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산길은 상원사 방면에서 내려왔습니다.)

마당바위 방면으로 걸어가는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가는 코스입니다.
계곡은 바위로 가득합니다.


깨끗한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집니다.
바위를 밟고 지나가는 걸음이 계속됩니다.


계곡의 양쪽으로는 거대한 바위들 또한 계속됩니다.
바위의 형상이 낙석의 위험이 큽니다.
비가 내리거나 특히 장마철에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설악산에서 많이 보았던
양치식물인 '관중'도 많이 보입니다.

이동하기 쉽도록
등산로가 계곡을 넘어갔다 왔다 합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마당바위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낙석의 흔적이 많은 길이 이어집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등산길입니다.

드디어 마당바위에 도착했습니다.(10:46)
마당바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래에서 바라봤을 때
큰 바위는 위에 올라가니 넓고 평평합니다.

넓고 평평한 바위는 자연스럽게
훌륭한 쉼터입니다.
나무그늘까지 드리워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도 배낭을 어깨에서 내려놓고
자리를 잡고 음료와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합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철제계단과 계곡 바윗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잠시 후에 계곡이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안내표지판에는 욕각골삼거리로 써져 있습니다)
용문산 정상은 좌측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이제부터가 진짜였습니다.
용문산은 올라갈수록 더 경사가 심해집니다.
그리고 바위의 특성이 잘 부서지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바위가 날카로운 면의 형상이고
주위 돌들은 파편같이 깔려있습니다.

험난한 등산길입니다.
어떤 바위가 굴러내려올지 모를 일입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숨이 차오릅니다.

기어오르다시피 할 정도의 경사가 이어집니다.
바위 무더기길은 다리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줄을 잡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그렇게 가파른 바위무더기 길을 올라
능선에 이르렀습니다.(11:20)
등산로 그림상으로도
많이 올라온 것이 확인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용문산을 처음 방문한
등산객의 착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능선에 이르면 상대적으로
편안한 등산길이 이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용문산의 날카롭고 가파른 길은 계속됩니다.

작은 성취로 안심을 가지게 된 존재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거리는 무시됩니다.
이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힘들게 오르는 보람은 확 트인 전망이
조금씩 보여가면서 생깁니다.
용문산은 그래도 조금의 자비를 베풀어 줍니다.
용문산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전망입니다.


큰 바위길은 이어집니다.
위험은 여전합니다.
비 오는 날 미끄러지거나
낙석의 위험이 상당합니다.

이제 서서히 정상도 눈에 들어옵니다.
산은 점점 더 푸르름을 더해갑니다.
절대적 위험구간은 나무데크길이
걸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나무그늘이 항상 드리워지던 길은
이제 햇볕을 받는 길로 바뀌었습니다.
한 번씩 뒤를 돌아봅니다.
시원한 전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맛에 산에 오릅니다.


생각보다 힘든 용문산의 참맛을 느끼며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
끝까지 험난한 등산로를 걸어 나갑니다.

정상부근에는 고맙게도 계단이 이어집니다.
꽃길이 열리고
전방의 하늘 시야가 더 넓어집니다.

등 뒤로는 이미 끝없이 펼쳐진 작은
산맥이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실로 용문산의 위용을 알 수 있습니다.

용문사에서부터 올라온 능선이 보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니 그 길이가 매우 길어 보입니다.
산맥의 주름이 큰 만큼
험난한 산길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앞에 정상이 있습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고
실행하면 언젠가는 목적한 것에 도달합니다.
오늘도 그 사실을 증명하고 실행했습니다.

드디어 용문산 정상에 올랐습니다.(11:57)
1157m의 용문산 정상석은 산의 크기에 비해
조금 작은 느낌입니다.
무릎을 꿇고 정상석을 포근히 감싸며
정상등극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