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 사진관 전성시대_사진의 역사를 보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관의 다른 한편에는
사진관이야기를 다룬 '사진관 전성시대'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옛 필름 모양의 전시물이
상징적으로 사진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려줍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관의 사진촬영소에 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사진이
국내에 들어온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초기의 사진은 초상화를 대신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초가지붕에
사진관이라고 세긴 간판이 신기합니다.


사진기가 신발명품으로 광고되는 것은
마치 요즘의 로봇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오히려 옛 물건이 되어버린
사진기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도민증에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사진은 개인을 증명하는 용도가 되었습니다.
주민등록증이 실시되기 전에
각 도마다 다른 형태의 도민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역시 사진은 개인을 증명하는
주요 용도가 되었습니다.
학생증, 수험증 등은 우리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사진은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나이가 들고나서 천진난만했던
어린아이시절의 모습에서
빠른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순간순간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디지털 카메리의 출현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자동카메라가 있었지만
바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사진을 촬영하고 바로확인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무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닥, 아그파 등 굴지의 필름회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코닥의 마크는 의류로 남아 있습니다.)

여러 회사의 디지털카메라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참 가지고 싶었던 기기입니다.
이제 옛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시간도 빠르고 변화도 빠릅니다.

전시실은 은은한 조명과 전시물의
적절한 배치로 몰입감을 불러옵니다.
늘 그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 사진기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문가들이나
부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디지털카메라에 의해 오랫동안 군림하였던
자리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붉은 조명과 색상으로 만들어진 공간에는
필름을 현상하는 장비들이 있습니다.
인화되는 과정이 영상과 글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옛 응접실 형태로 꾸민 공간이 마련된 곳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대에 설치된 사진기가 아닌 위쪽에 설치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합니다.
테이블의 모니터를 조작하여
촬영하면 화면에 흑백사진이 현시됩니다.
바코드를 찍으면 스마트폰에서도
저장가능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의 역사와
추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손에 사진기를
가지고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리고 무엇이나
전성시대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