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여름만큼이나 올해 가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가을날 좋은 날씨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려봅니다.광진교를 건너갑니다. 하늘과 맞닿은 강물에 구름이 드리워진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따듯한 햇살에 형형색색의 단풍잎이 빛납니다.그늘은 시원하고 햇볕이 비치는 곳은 아직 따갑습니다. 공기가 상쾌하여 숨 쉬기가 편안합니다. 자전거길은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잔디 위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조경이 보기 좋습니다. 단순한 것에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사람의 생각이 반짝거리는 작품입니다.한강을 벗어나 뚝도 시장길을 지나갑니다. 주말을 맞아 겨울 김장 준비를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맛 좋은 김장김치를 생각하니 침이 고입니다. 볼 일을 마치고 다시 한강을 달립니다. 자전거길은 본격적으로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