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가을을 느끼며 천호에서 옥수 자전거 타기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4. 11. 2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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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여름만큼이나 올해 가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가을날 좋은 날씨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려봅니다.

광진교 위에서

광진교를 건너갑니다.
하늘과 맞닿은 강물에 구름이 드리워진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따듯한 햇살에 형형색색의 단풍잎이 빛납니다.

그늘은 시원하고 햇볕이 비치는 곳은 아직 따갑습니다.
공기가 상쾌하여 숨 쉬기가 편안합니다.
자전거길은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잔디 위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조경이 보기 좋습니다.
단순한 것에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사람의 생각이 반짝거리는 작품입니다.

한강을 벗어나 뚝도 시장길을 지나갑니다.
주말을 맞아 겨울 김장 준비를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맛 좋은 김장김치를 생각하니 침이 고입니다.

볼 일을 마치고 다시 한강을 달립니다.
자전거길은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나뭇잎으로    가을 정취가 가득합니다.
풍성하던 나무는 허전하게 줄기가 드러나 보입니다.
버릴 때는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옥수역 교각 아래 의자에 자리를 잡습니다.
언제나 한강 경치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지나가는 가을 그리고 올해를 마무리해 가는 때 오늘도 즐거운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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