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궁녀를 찾아가는 길 그리고 은평역사 한옥박물관과 진관사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4. 3.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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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출입구에서 바로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조선시대 여성전문직 궁녀를 찾아가는 길' 안내 표지가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며 궁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테마산행 길입니다.

이 산의 이름은 이말산으로 조선시대 내시와 궁녀의 무덤이 많은 공동묘지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도성에서 10리밖에 가장 가까운 곳에 공동묘지가 있는 것입니다.
궁녀 중  가장 높은 자리는 상궁으로 정 5~6품에 속하며 그중 제조상궁이 가장 높은 위치라고 합니다.
상궁의 비석은 우리나라에서 총 3기가 발견되었는데 이곳에 그 하나가 있습니다.
이 근방 도처가 묘지의 자리로 문인석도 군데군데 많이  보입니다.
그 위치가 세세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아 보물찾기 하듯 찾으러 다녀야 합니다.

일대에서 답사의 의미가 있는 몇 곳을 방문하고 하나고등학교 방면으로 향합니다.
하나고등학교 길건너에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은평구에서 발견된 유물과 한옥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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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옥상으로 올라가면 멋진 전경이 펼쳐집니다.
북한산의 멋진 산세와 은평한옥마을의 모습입니다.
몇 년 전 방문했을 때와는 다르게 한옥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입니다.
박물관에서 나온 뒤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마지막 코스인 진관사로 향합니다.
경내는 넓고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진관사는 고려현종이 진관이라는 스님의 은혜를 입어 창건했다고 합니다.
주말 따스한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옆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감명 깊었습니다.

산행을 통한 이말산의 존재 그리고 묘지에 대한 상식도  얻게 되었으며 진관사의 전통에 대해서도 일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은평구를 조금 더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경험은 역시 움직여야 가지게 되는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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