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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5. 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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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에서 조선시대 통신사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이라는 전시가 4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립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지하철 이용 시 5호선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중간)
*관람시간 : 화~일 09: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서울역사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1층 좌측에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이라는 푸른 그래픽 화면이 보입니다.
입구로 입장합니다.

이번 기획전시는 조선 통신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1428년 최초로 명칭 된 조선통신사는 조선국왕이 일본 막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파견된 국가 외교사절단입니다.
말 그대로 국가 간의 정상외교입니다.
통신사라는 뜻이 '믿음을 통하는 사절'입니다.
당시 조선은 명나라에 사대를 일본, 여진,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는 교린정책을 펼쳤습니다.
 * 사대 : 섬기는 것, 교린 : 동등 관계
조선 전기 때 일본과의 중요한 외교문제는 왜구였습니다.
우리 해안에 침입한 왜구는 약탈을 일삼거나 사람들을 납치해 갔습니다.
이런 문제를 일본과 면밀히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통신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1952년 임진왜란으로 인해 교린관계는 끝이 납니다.
수많은 통신사의 교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국가 간의 예를 스스로 뒤엎은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납치로 교린관계를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1607년 50여 년이 지난 후 국교가 재개됩니다.
조선은 통신사라는 이름대신 회답겸쇄환사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교류를 시작합니다.
전시장은 각종 물품 외에도 당시의 문헌 기록으로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고 있습니다.
'다시 믿음으로 소통하다'라는 제목인데 짧지만 영상미의 수준이 높은 작품입니다.
조선이 넓은 아량으로 왜와 다시 소통하게 됩니다.

통신사에 관한 사료가 많은 점에 놀랐습니다.
일부 일본박물관의 자료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통신사의 좋은 기능이 한 일 양국 간에도 좋은 기억과 전통으로 남아있다는 증거입니다.
통신사는 부산에서 배를 이용하여 일본의 각 지역을 거쳐서 에도에 도착합니다. 
당시 통신사가 탄 배를 그림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되어 있습니다.

그 여정이 기다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요한 위치의 풍경과 대열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함께 동행한 궁중화가의 그림과 일본 내의 작가가 그린 그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풍경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통신사가 지나가는 곳마다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놓은 장면이 일본에서 건너와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통신사의 여정

통신사가 지나가는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행렬을 보고 있습니다.
그곳이 축제의 현장임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통신사를 맞이하는 일본인들의 표정과 모습에서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색상과 고급스러운 장식으로 그려진 그림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일본 박물관에서 온 전시물은 5월 26일까지만 전시되니 그 이전에 와서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그림풍과는 다른 느낌으로 세세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편의 동영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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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가 부산에서 출발하여 바다를 건너고 일본땅에 올라 강에 드리워진 후지산을 따라 걷는 장면, 그리고 도시에 도착하여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입니다.
전체의 여정을 보기 쉽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음으로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다녀간 후 그들과 교류를 했던 자료들과 일본에서 조선통신사를 주재로 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의 관계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무르익음이 느껴졌습니다.
잠시 만난 사이지만 수십 년간 한자로 통하는 문화로 서로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함께 생각을 교류했던 자료들로 깊은 우정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당신은 서로 다른 나라, 만리밖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시를 주고받으니, 이는 참으로 천년에 한 번 있을 소중한 기회입니다."

당시의 통신사 방문은 문화축제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선통신사 행렬 관람 가이드북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만화풍으로 그려져서 역시 오래전부터 일본이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통신사를 주제로 각종 장신구와 물품이 유행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최초의 한류가 통신사였을 수 있습니다. 

전시품 중 특이한 책이 있습니다. 당시 통신사로 갔던 분들의 관상을 그린 책입니다.
일본 관상가가 통신사의 관상과 복식을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관람을 하면서 생각보다 통신사의 기능이 엄청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편적으로 일본에 조선이 갔다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기회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배울 것은 여전히 끝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일관계는 여전히 깊은 골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의 기억은 쉽게 사라질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통신사를  통해 서로 화해의 모드를 다시 만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따듯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전시회에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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