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흥길 파발막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경기옛길 경흥길에 왔습니다.
포천천과 함께 걷고 소흘행정복지센터에서 마쳤던 파발막길에 이어 이번에는 축석고갯길구간입니다.

축석고갯길은 소흘행정복지센터에서 축석고개 사이의 구간입니다.
R버스를 타고 시작점으로 향합니다.

소흘행정복지센터에서 걷기 기록을 시작합니다.
주변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을 사서 간단히 배를 채웁니다.
오늘은 산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주변을 돌아서 난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도 선명한 하늘과 숲이 보이는 뜨거운 날이 이어집니다.
도로를 만나면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갑니다.

조금 걸어가면 소바 음식점을 지나서 좌측으로 난 조그마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통행량이 많아 울타리로 인도가 별도로 구분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멀리 워터파크가 보입니다.
통행량이 많았던 것은 워터파크와 체육시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로 인해 주말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워터파크는 실제로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뜨거운 날씨가 연이어지면서 이곳은 대목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소흘생활체육공원이 나옵니다.

의정부 녹양역으로부터 포천으로 이어지는 천보산맥의 숲길 안내도에서 오늘의 여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대부분의 경로는 산행입니다.
천보산맥은 포천과 양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흘생활체육공원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산행 전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육공원에서 등산로 입구로 가는 방법은 인공암벽장에서 축구장 방향으로 가서 축구장 울타리를 돌아 중앙지점에 있습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니 공기가 달라집니다.
신선하고 시원한 공기의 내음이 콧속으로 들어옵니다.
오르막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금방 능선을 만납니다.

능선길을 만나면서 길은 걷기 편안해집니다.
오르막길은 조금씩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비석을 닮은 바위들이 많습니다.


평평한 바위가 보여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능선길을 중심으로 포천 방면의 들판과 양주 방면의 아파트촌이 서로 대비를 이룹니다.
시간이 또 흘러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서서히 높아진 고도는 어느새 주변 산들도 눈높이에서 볼 수 있고 능선길도 다양해집니다.
뜨거운 햇볕이 드러난 바윗길과 시원한 숲 속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한여름의 열기에 세상이 조용합니다.

능선길은 약 30분마다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난도가 높지 않아 좋은 계절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정표는 어하고개와 축석고개를 계속 보여줍니다.
산길에는 안내판이 많이 붙어있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능선길은 계속 오르락내리락 이어집니다.
바위도 많이 있어 자연의 의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도 많이 보입니다.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콘크리트와 석축과 계단의 흔적이 있습니다.
어떤 시설이 있었던 자리 같은데 덩그러니 플라스틱 의자 두 개가 놓여있고 어떤 분의 관리가 계속되고 있는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걷기 여정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을 마주합니다.
하늘소가 서로 싸우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말벌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말벌이 하늘소를 공격하려 접근하니 하늘소가 말벌을 쫓아 버립니다.
하늘소가 말벌보다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잠시 동안의 격렬한 자연의 세계를 관찰하고 다시 걸어갑니다.
내리막길이 가팔라집니다.
줄을 잡고 아래로 내려가면 포천시와 양주시의 경계지점에 있는 어하고개가 나옵니다.

어하고개 생태탐방로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어하고개는 태조가 화엄사를 찾았을 때 산세를 보러 내려왔다고 해서 어하고개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고개의 이름이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 뜻을 알게 되니 금방 머리에 들어옵니다.

어하고개 생태터널을 지나면서 가파른 계단과 산길을 올라갑니다.
내려온 만큼 그만큼 더 올라가는 것 같이 삶에서도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쉽게 내려오면 더 많은 노력과 힘을 들여 올라가야 합니다.

고갯길의 끝에 다시 능선을 따라가는 길에 의자 두 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흘린 땀을 식힙니다.
양주신도시 전망이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능선길 양쪽은 더 가파르게 변합니다.
마치 성벽을 쌓아놓은 듯한 산맥의 형태입니다.
천보산맥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진행 방면으로 우측으로 휘어지는 천보산맥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 너머에는 도봉산이 보입니다.
도봉산을 마주 보는 수락산도 보입니다.

불곡산과 양주시의 전경 전체가 훤히 보입니다.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풍광을 감상합니다.
양주신도시도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1호선 양주역, 덕정역, 덕계역은 중심지에서 멀리 있어 교통편이 아직은 좋지 않습니다.

다시 걸음을 옮기는데 커다란 바위가 높앞에 나타납니다.
바위 위에서의 조망도 최고입니다.
햇볕이 뜨겁지 않은 계절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망대일 것입니다.


능선 오솔길을 걸어가다가 보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그런데 안내 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경흥길입니다.

경흥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것인데 안내판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조금 내려오니 경흥길 안내 띠가 보입니다.
경흥길 축석고갯길을 역방향으로 걷는 다면 축석고개로 내려오는 길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내리막 산길을 내려오면 조망이 좋은 넓은 바위터가 나옵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들이 중간중간 서있고 멀리 수락산이 보입니다.
오늘 여정에서 가장 멋진 뷰포인트입니다.


산길을 다 내려오면 포장도로가 나옵니다.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만큼 더위가 더 몰려옵니다.
산속을 거의 벗어날 즈음 주택이 보이는 곳 옆으로 계곡이 있습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의 양이 많지 않지만 얕은 계곡물에 발을 담급니다.
차가운 물은 발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어줍니다.
오늘 걷기 여정의 마지막 휴식을 이렇게 취합니다.

동네의 끝자락에 호국로를 만납니다.
축석검문소 담벼락에 축석령의 유래에 대한 표지판이 있습니다.
축석령은 돌(범바위)에 기원하는 고개라는 뜻입니다.

언제나 호국로에는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맞은편에 갈비생각이 아직 성업 중인 것 같습니다.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건널목을 건너갑니다.


건널목을 넘어오면 호국로 표지석이 있고 뒤편으로 범바위가 있습니다.
호국로는 1987년 전두환대통령시절에 만들어졌다고 세겨져 있습니다.
이제 스탬프함을 찾습니다.


스탬프함을 찾는 것은 언제나 숨바꼭질 같습니다.
스탬프함은 광릉방향으로 가는 도로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빨리 찾아온 뜨거운 여름날의 경흥길 축석고갯길 여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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