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뚝섬 유원지에서 강변역까지 한강 걷기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2. 8.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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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입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운동삼아 한강을 걸어보려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렸습니다.

뚝섬유원지역

늘 젊은이들로 가득한 뚝섬유원지역 근처도 한여름 평일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휴가철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운동하러 많이 한강변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담대교

강변으로 가까이 갑니다. 청담대교 아래에서 드문드문 강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연인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의 강변은 도심의 열기 속보다는 훨씬 시원합니다.
바람통로가 되어주는 넓은 한강은 서울에서 가장 큰 보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휴식터가 되어주고 운동장이 되어주어 사람들 건강에 이바지하여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줍니다.

그리고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그 가치가 상당합니다. 이처럼 부의 창출에도 한강은 큰 역할을 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었는데... 바로 서울과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매우 넓은 강인 한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큰 행운입니다.

아래쪽 강변 바로 윗길이 운치 있고 좋은데 근래에 많이 내린 비로 산책로가 일부 물이 고여있고 흑탕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길과 나란한 산책길을 택해 걷습니다. 이 길은 시야가 확 틔여 좋습니다.
어느 곳이나 그만큼의 매력이 있습니다.
사람도 각자의 매력과 장점이 있듯이요.

저 멀리 시야에 잠실대교가 보입니다.
오늘은 그 너머에 있는 잠실철교까지 걸어갈 예정입니다.

잠실대교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내내 물살이 센 흙탕물이 흘렀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잠실대교는 그 아래 교각이 수중보로 이어져 있습니다. 잠실대교 강북 쪽에는 수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수문이 열려 있습니다.
상류의 유량에 따라 수문 개방이 이루어지는데 요즘 잦은 비로 인해 유량 증가로 수문을 개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맹렬한 강물은 열린 수문을 힘차게 통과하고 있습니다. 강물은 혼탁해지고 흐름이 빨라졌습니다.
사람이 필요에 의해 막은 물길은 오랜만에 해방감을 맛보는 것 같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구속이 싫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잠실대교를 통과해 잠실철교로 진행합니다.
한강에서 조금 떨어져 올라와 강변북로 도로 바로 옆을 지나갑니다.
교통체증으로 느릿한 버스와 자동차들의 속도와 제가 걷는 속도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정면에 테크노마트 강변점 빌딩 앞 전철교각과 연결된 비틸 길로 올라갑니다.
자전거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과 충돌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왼쪽으로는 2호선 강변역, 오른쪽으로는 잠실철교 보행로로 나누어집니다.
오늘은 강변역에서 걸음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어느계절보다 여름이 걷기에는 힘듭니다.
더군다나 뜨거운 햇살아래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나마 해가지고 바람이 불어주는 강변 걷기는 나쁘지 않읍니다.
여름에도 부지런히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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