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가급적 자연을 벗 삼아 주중의 정신적 피로를 풀려합니다.오늘은 황송공원에서 남한산성으로 걸음을 걸어갑니다.오래된 소나무숲은 상처가 남아있습니다.지난해 11월의 습설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곳이 많습니다.특히 겨울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소나무에게는 큰 불행이었습니다.쓰러지고 부서졌음에도 아직 푸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오랫동안 보아왔던 나무들이라 그 아픔을 함께 느꼈습니다.그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산을 계속 올라갑니다.남한산성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언제나 그자리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바위도 오랜만에 쓰다듬어 줍니다.계절이 바뀜에 나뭇잎이 생겨나고 짙어지고 물들고 떨어지는 자연의 순환을 느껴봅니다.오로지 산에서만 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그러니 움직여서 자연으로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