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전곡역에서 재인폭포까지 걷기 첫번째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4. 12. 31. 10:39
728x90
반응형


오랜만에 재인폭포를 방문했습니다.
겨울철의 재인폭포는 어떤 모습일까..
수년만에 다시 그곳을 되짚어갑니다.

수도권전철 1호선이 연천까지 연장되었습니다.
개통된 지 좀 되었지만 전철로는 처음 방문합니다.

연천역

오랜만에 도착한 연천역은 여느 수도권 전철과 다름이 없습니다.
신식의 화려하고 깔끔한 역사에서 옛 전곡역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출구로 나오니 역 밖의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얼마 만에 다시 이 길을 걸어보는가 생각을 하며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봅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흘러갑니다.

동네에서 한탄강 쪽 길로 가면 전곡 근린공원이 나옵니다.
공원 너머로 특유의 한탄강 전경이 펼쳐집니다.

고탄교

인도가 있는 고탄교를 건너가면서 다시 보는 한탄강의 절경을 감상합니다.
교각을 건너면 인도가 없어 도로 갓길을 따라 고갯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고개에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도로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옛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신작로가 만들어지면서 옛길은 더 한산해졌습니다.
여행자로서는 오히려 안전하게 주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궁평삼거리까지 걸어갑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여전히 길은 한산합니다.
다만 시골의 개들은 무섭게 짖어댑니다.

한탄강과 좌상바위

조금만 더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궁신교가 나옵니다.
그리고 멋진 좌상바위와 한탄강의 풍광이 펼쳐집니다.
다리를 건너서 강 아래로 내려갑니다.
강변 자갈을 밟아서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한탄강

 

달달한 양갱 한 개를 먹어가며 자갈과 강물과 하늘을 느낍니다.
자연 속에서 모든 복잡한 마음이 풀어지며 녹아버립니다.

다시 걷습니다.
보이는 정지된 공간은 모두 정지해 있습니다.
도시는 정신없는 움직임의 연속입니다.
원래 모든 것은 정지된 것처럼 보입니다.
보이지 않은 작은 변화들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길을 걸어가면 늘 궁금증이 유발됩니다.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지의 세상은 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길을 걷는 이유입니다.
연이어진 길의 갈래 마다에도 볼거리가 이어집니다.
그중 하나가 연천 신답리 고분이 있습니다.

신답리 고분

무덤은 공포보다 내려놓은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아웅다웅 살지 맙시다. 걱정하지 맙시다.
고구려 고분이 연천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몸소 걸음으로 알게 된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다시 걸어갑니다....
(전곡역에서 재인폭포 걷기 두 번째에서 계속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