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전곡역에서 재인폭포까지 걷기 두 번째(재인폭포 버스시간표)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1.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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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을 떠나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지만 몸은 쉽게 데워지지 않습니다.
멀리 마을이 보입니다.

 
뜰을 지나서 만나는 마을은 반갑습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도시에선 낯선 정미소가 보입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버스를 만납니다.
신답리 버스정류소에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재인폭포길 안내표시가 있습니다.
주상절리길은 좌상바위에서도 스쳐 지나갔는데 강을 건너는 길이 끊어져 있어 도보길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망설임이 있었지만 도로로 계속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 위로 할머니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도로를 걷고 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시야에 넓은 뜰이 펼쳐집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수많은 새떼의 소리로 가득합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은 두 번째로 와도 첫 번째 방문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서서히 큰 산아래의 마을로 접어듭니다.
재인폭포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입니다.
연천초등학교 분교는 폐교가 되었습니다.
캠핑장으로 바뀐 것 같은데 캠핑장도 운용을 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새롭게 변화를 시도했지만 회생의 기운이 보이지 않음에 우울함이 몰려옵니다.
학교 앞 재인폭포로 가는 도로의 확장과 대비가 됩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도로가 다시 시작되고 재인폭포 이정표를 따라 걸어갑니다.
공사 중이던 한탄강댐도 완성되어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탄강댐 상부의 길도 개방되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통행시간  09:00~18:00)

 

약 3시간여 만에 재인폭포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실재 재인폭포까지는 조금 더 걸어가야 되는데 주차장과 재인폭포까지의 공간은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재인폭포 버스시간표

 

이곳까지 대중교통 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친절하게 전곡역과 연천역의 열차시간표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야 연천행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 때는 운 좋게 도봉산역에서 연천행 열차를 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시간표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복귀할 때 운 좋게 버스는 탈 수 있었지만 열차를 놓쳐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재인폭포로 가는 탐방로를 이용해서 걸어갑니다.
탐방로는 한탄강을 따라 재인폭포까지 걸어가는 길입니다.
구불구불 걸어가는 탐방로 옆으로 펼쳐지는 한탄강의 절경을 감상합니다.

겨울 한탄강

얼어붙은 강물 위로는 얼음이 둥둥 떠다닙니다.
겨울의 한탄강 운치도 너무 멋집니다.
이곳은 아직 눈이 그대로 많이 남아있습니다.

재인폭포

재인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전에 못 보았던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재인폭포를 위쪽 정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설치되었던 철계단을 철거되었습니다.)
얼어붙은 폭포안쪽으로 여전히 힘차게 물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재인폭포 아래의 풍경은 감상할 수 없지만 공중에서의 느낌으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변화는 필수불가결하고 감내해야 될 것도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

 

폭포 주변으로 둘레길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 바퀴 돌면서 폭포 상류의 얼어붙은 선녀탕도 지나갑니다.
연천으로 전철이 개통되면서 대중교통으로 재인폭포의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날이 풀리는 봄날에도 다시 오고 싶어 집니다.
돌아가는 길은 쭉 뻗은 다른 길로 걸어갑니다.
버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도착한 정류장에 마침 버스가 도착합니다.
34번 버스를 타고 다시 걸어왔던 전곡역으로 향합니다.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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