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이 되면 저녁이 오고, 꽃이 피면 지고, 봄에 잎이 돋아나면 가을에는 떨어집니다.밤이 물러나고 아침이 오고 열차는 역사를 빠져나가면서 가속을 냅니다.쉬지 않고 거침없이 내달려 다음 역을 향합니다.봄비가 내렸습니다.나뭇잎은 점점 더 짙은 푸른색으로 바뀌어 갑니다.세상을 하얗게 채웠던 하얀 잎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자연의 섭리는 이렇습니다.사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태어나면 죽는 것은 불변의 이치입니다. 빛나는 한 때는 순식간에 지나갑니다.태어나 세상에 부딪쳐 희로애락을 겪는 동안 시간은 흘러 흘러 삶의 종착역에 이릅니다.지나온 삶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남은 삶이 귀해질 때가 옵니다.세상이 얼마나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던지 우리는 생의 한계를 망각합니다. 영원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수천 년 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