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립민속박물관에 왔습니다.
새로운 전시가 5월 27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금 일찍 서두르면
조용히 여유롭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로 향하는 길은 즐겁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전시가 열릴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꼭두 전시가 끝나고 새로운 기획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기념'이라는 주제로 개인 삶에서 기념이 되는
물건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있는 전시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원형의 공간으로
격자형 진열대를 만들어 각종 기념품들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관광지의 기념품, 회사의 기념품, 행사 기념품,
방문 기념품 등으로 진열대가 채워져 있습니다.

개인, 기업, 국가의 역사와 경험이 가득합니다.
이 물품을 보고 과거를 다시 기억하고 추억에 젖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유산으로 남습니다.



원형의 공간을 돌아서 이동하면 더 먼 과거로 돌아갑니다.
19세기에 그려진 평생도입니다.
조선시대 사람의 삶에 대한 기록입니다.
돌잔치, 과거급제, 높은 벼슬자리, 잔치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좋은 삶의 기대가 담긴 그림입니다.



졸업앨범, 군대 추억록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군시절 추억록을 만들어주고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군생활을 정리하는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전투복에 군시절을 기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귀했던 전자제품을 선물했기도 했네요.
이런 선물들은 오랫동안 간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보는 가치가 된 물품입니다.



구장은 조선시대 때
왕이 70이 넘은 신하에게 하사한 지팡이입니다.
비둘기가 조각되어 있는데 비둘기처럼
음식을 먹어도 체하지 않게 건강하라는 의미입니다.

많은 글자가 새겨진 천막을 자세히 보니
사람이름이 가득합니다.
평안도 초산군의 부사를 지낸 이만기(1825-1888)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바친 기념품이라고 합니다.
우산형태의 천에 2,091명의
이름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그분의 공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는 스포츠, 공연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Be the Reds 빨간 티셔츠는
2020년 월드컵의 추억을 떠올리는 상징입니다.


한편에는 개인적으로 반가운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창기 프로야구 기념품들과 딱지들에서
추억을 떠올립니다.
프로야구 음반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뀐 구단의
엠블럼도 반갑습니다.
MBC 청룡, OB베어스, 해태타이거즈, 삼미슈퍼스타즈
야구선수 딱지가 기억이 생생합니다.


대전 엑스포 꿈돌이도
당 시대 살았던 모두의 추억입니다.
수출기념탑은 성장시대의
우리의 당연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디든 사람들로 넘쳐나고 활력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성장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역사적 사건들도
기념 자료로 남아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지도에서
당시 국토전체의 철도망도 알 수 있습니다.


기념품 하면 생각나는 것이 수학여행입니다.
태어나서 멀리 가보기 어려운 시절
수학여행은 집을 떠나 다른 세상을 경험해 보는
설레는 사건이었습니다.
저도 경주와 속리산의 수학여행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일제강점기 때의 그림입니다.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입니다.
나라를 빼앗겨 왕궁의 앞마당을 내놓아야만 했던
당시의 상황을 그림으로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마라톤 메달, 영화 포스터와 입장권 등
개인이 모아 온 여러 가지 기념품이
계속 이어집니다.

출구 바로 앞에는
위 사진과 같은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당신의 기념은 누군가의 기억이 됩니다.
이번 전시를 요약하는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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