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3호선 경복궁역과도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케데헌의 인기로 경복궁엔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고궁박물관 입구로 들어가면 로비 우측에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라는 제목의 전시입니다.

이 전시회는 창덕궁내 희정당등 내전에 걸린 6폭의 큰 그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창덕궁을 여러 번 방문해서 내전의 구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나 내부에 그림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설치된 그림은 당대 최고의 화가들의 그림들입니다.
현재 창덕궁 내전에 걸린 그림은 모사품이고 보존을 위해 고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전시장 입구 오른편에는 모니터 터치스크린을 통해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과 디지털화된 그림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입구 전면에는 창덕궁외부에서 내전으로 들어가 그림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두 폭의 그림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그림의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두 폭 모두 김규진의 작품입니다.

좌측은 금강산을 그린 금강산만물초승경도입니다.
희정당 대청 서쪽벽을 장식한 작품입니다.
그림의 설명은 산을 휘감은 구름을 중심으로 위쪽 봉우리들은 올려다보는 것 같고 아래쪽 봉우리들은 내려다보는 구도입니다.
설명한 데로 보니 정말로 금강산 봉우리들의 모습이 그렇게 보입니다.

우측은 총석정절경도입니다.
희정당 동쪽에 장식된 벽화입니다.
금강산 해변가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의 모양이 힘이 넘칩니다.


두 작품 모두 크기가 크기 때문에 세밀하게 관찰해 봅니다.
금강산의 경치와 아름다움이 두 폭의 그림 속에 가득합니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계속 보고 싶은 그림입니다.
그래서 궁전에 장식하고 두고두고 보았던 것이고 그런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다음 방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대조전에 장식된 그림입니다.
오영일, 이용우 화가가 함께 그린 작품입니다.
대조전에는 봉황도가 그려져 있는데 봉황은 신비로운 동물로 왕실의 번영과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봉황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날개깃 모양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봉황도에는 그 밖에도 바위, 모란 등 장수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다음은 김은호 화가의 백학도입니다.
중앙에는 백학도를 그리기 전 초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리 초본 그리고 원본을 그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백학 또한 무병장수의 기원하는 목적으로 그려졌습니다.
특히 정수리가 붉은 학이 장수를 뜻한다고 합니다.
초본과 원본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느낌상 날것의 초본이 더 좋아 보입니다.

바위에 파도가 들이치는 부분에서의 물거품을 묘사한 부분에서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그림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방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는 경훈각에 장식된 그림으로 이상범과 노수현 화가의 작품입니다.


신선 세계를 그린 그림입니다.
특히 그림의 좌측아래에 세 노인이 그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세 사람은 신선을 묘사한 것으로 동파지림에 실린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장수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다툼도 부질없는 것이라는 의미로도 이야기됩니다.

세 신선 머리맡 위에는 복숭아나무가 있습니다.
복숭아나무는 장수를 의미합니다.
이 또한 오래 살기를 바라는 의미로 그려졌습니다.

또 다른 작품도 신선세계의 그림입니다.
붉은 태양 위에 학이 날아다니고 절경 속에 건물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왕실의 안녕과 건강을 위함이 가득한 그림들로 좋은 기운이 들어올 수 있도록 왕이 머무는 장소를 채웠습니다.

1부 전시실을 나오면 우측에 2부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실감영상실로 1부에 설치된 작품을 영상그래픽으로 만들어 표현했습니다.
그림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니 그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하늘의 해와 바위 그리고 봉황이 노니는 곳에 함께 있는 기분입니다.

바다 위에 떠있는 바위섬의 멋진 풍경 뒤로 해가 지는 모습을 멋지게 표현합니다.
영상실 바닥에도 물결이 흘러넘칩니다.
한 아이가 물을 밟으니 물결이 표현됩니다.

밖으로 나와서 다시 1부 입구 우측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그림이 실제로 장식된 모습을 확인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창덕궁 궁궐 관람 당시에는 지나쳤던 그림들을 이 기회를 통해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을 통해 다시 현대의 세상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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