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꼭두를 관람했습니다.
[꼭두 전시개요 중에서]
사람은 모두 죽는다... 죽음이란 미지의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여행길을 같이 할 수는 없다. 떠나야 하는 사람에게 길동무를 붙여줄 뿐이다.
대책 없는 그 길의 유일한 친구가 꼭두다...
꼭두의 의미를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인데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존재가 꼭두입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꼭두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나무인형으로 되어 있는데 마치 어린아이 장난감 같습니다.
표정들이 저승길을 함께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익살스러운 것도 많이 보입니다.
죽음은 슬픔이 아닌 즐겁게 다시 왔던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물론 이승에서의 아쉬움이 남을 것입니다.
죽음 직전에 이승에서 아웅다웅 욕심부리며 살았던 것이 과연 옳은 삶인가? 진급을 위해 굽신거리고 밤늦게 일했던 것이 최선이었을까?
아마 죽음의 직전에 회사에서 사장이 못되었던 것이 후회된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하나의 꼭두를 보며 전시회장을 이동합니다.
마지막 즈음에 꼭두를 수집하신 김옥랑 원장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청계천 골동품가게에서 처음 꼭두를 발견했고 꼭두 전시회와 연극을 만들었습니다.
이 분에 의해 꼭두가 세상에 알려지고 보존되어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오늘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꼭두 전시회를 통해 삶과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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