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2층으로 올라갑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사유의 방이 있습니다
입구의 어두운 통로로 들어가면 천장에 별빛이 가득합니다.
세상을 벗어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큰 공간이 나옵니다.
그곳에는 어둠의 속에서 빛나는 두 개의 조각상이 보입니다
반가사유상입니다.
국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바로 그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보는 느낌은 좀 더 달라졌습니다.
한동안 반가사유상의 표정과 몸짓에 이끌려 헤어 나오지 못한 기분이었습니다
불상의 얼굴은 세상 근심이 없는 표정입니다.
손가락을 턱에 붙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한동안 감상 후 밖으로 나갔습니다.
바깥에는 반가사유상에 대한 책자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반가는 결가부좌에서 한쪽다리를 내린 상태를 말하고 사유는 인간의 생로병사 고민, 깊은 생각에 잠긴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힘주어 구부리고 있는 발가락에서 긴장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다시 전시실로 들어갔습니다.
표정과 몸짓에서 한층 더 큰 감명이 몰려왔습니다.
좌측의 불상은 화려하고 우측은 풍부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증관으로 향합니다.
기증관에는 여러 훌륭한 분들이 평생 모아 온 문화유산을 기꺼이 나라를 위해 기증하여 전시된 물품들이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우승하여 받아 기증한 그리스 투구(2600년 전 제작)입니다.
당시 아마추어에게는 메달 외에 기념품을 줄 수 없다는 규정으로 받지 못했다가 나중에 받은 것입니다.
그리스 투구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고 의미 또한 크다고 생각됩니다.
당시의 나라 잃은 슬픔으로 가슴에 태극기를 붙이고 뛸 수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심정을 생각해 봅니다.
다시는 그런 일 있으면 안 되는데 많은 시간이 흘러 망각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려 합니다.
기증관을 계속 둘러봅니다.
청화백자에 용이 그려져 있는 것은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코끼리 모양의 코를 달고 있는 용무늬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의 묘미는 관찰을 하면서 조상님들의 다양한 상상력과 시대상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관음보살상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오게 된 사연도 감명이 있습니다.
미국인이 기증한 불상인데 한국전쟁 때 철원에서 만난 스님의 부탁으로 보관해 두고 있다가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으로 돌려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나라를 떠났다가 미국인의 기증으로 감사하게도 다시 우리나라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기증품은 다양합니다.
일본인도 우리나라에 기증한 작품도 있고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기증된 것도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문화유산을 볼 수 있도록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불설대부모은중경은 10개의 어머님의 은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째 뱃속에 배고 지켜주신 은혜
둘째 낳을 때에 고통받으신 은혜
셋째 자식을 낳고서는 근심을 잊으신 은혜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이신 은혜
다섯째 마른자리 내주고 진 자리에 누우신 은혜
여섯째 젖을 먹여 기르신 은혜
일곱째 더러움을 씻겨 주신 은혜
여덟째 멀리 떠난 자식을 염려하신 은혜
아홉째 자식을 위해 나쁜 일도 마다하지 않으신 은혜
열째 끝없이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신 은혜
어머님의 열 가지 은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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