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은 여러 번 방문했지만 백운대 정상까지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었습니다.

오늘은 마음먹고 백운대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우이신설선 종점인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갑니다.

역사를 나와서 좌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이곳은 많은 버스의 종점들이 모여있습니다.
시야에 북한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완만한 오르막길에는 많은 등산용품점 그리고 음식점과 카페가 있습니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을 지나갑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을 때 지나간 기억이 납니다.


소형소방차가 있는 곳에 북한산으로 오르는 나무데크길이 보입니다.
개울물을 따라 산행을 합니다.
깨끗한 물이 시원하게 흘러갑니다.
도로는 도선사를 오르내리는 자동차가 많습니다.
이렇게 인도를 만들어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습니다.

점점 가팔라지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이 방문자의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5월은 언제나 좋은 시절입니다.

삼각산도선사입구이자 본격적인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된 상태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안내표시가 나오니 이제 등산이 시작된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처음 오는 길은 언제나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우이동에서 백운대에 이르는 초입은 돌계단이 연속됩니다.
돌을 밟고 밟고 또 밟고 올라갑니다.
끊임없이 돌계단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재에 도착하니 거대한 바위산이 보입니다.
인수봉입니다.
우뚝 솟아올라간 바위에 개미같이 작은 사람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인수봉이 보이면서 시야가 좋아지니 돌계단도 나무계단도 덜 지루합니다.
평소 자전거를 타서인지 수월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긴 나무계단을 오른 뒤 뒤쪽을 바라봤습니다.
시야에 먼 산 능선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 많이 오른 느낌입니다.

작은 골짜기 물길을 따라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바위를 넘고 넘는 길이 고행입니다.
사람들은 연신 가파른 숨을 들이쉬고 뱉습니다.
저 위에 나무다리가 보입니다.
백운산장이 가까워졌습니다.

백운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산장 밖에 설치된 탁자에는 많은 등산객이 휴식을 취하며 요기 중입니다.
백운산장 1층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마치 전시실 같은 분위기로 옛 산장의 모습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백운산장은 우리나라 1호 산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운산장에서 힘을 내어 다시 오릅니다.
북한산성 성곽이 보입니다.
백운봉암문에 도착했습니다.

성곽을 따라 우측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양쪽길에서 합류된 등산객으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붐빕니다.


이곳이 북한산 정상을 오르는 진수를 맛보는 곳입니다.
준비해 온 장갑을 착용합니다.
쇠줄을 잡고 좁고 가파른 바위를 오릅니다.
힘들고 아찔하고 재미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합니다.
모자를 벗고 힘차게 쇠줄을 잡아당깁니다.

멋진 경치가 계속됩니다.
지루했던 돌계단의 시간들이 보상됩니다.
산에 왜 오르냐면 이 맛 때문입니다.

아슬아슬한 길로 한 발 한 발 딛고 갑니다.
사람들의 표정은 긴장 반 즐거움 반입니다.
낭떠러지의 위험에도 우리는 이곳을 밟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인수봉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도전정신이 더 뛰어난 사람들의 터입니다.

이제 거의 백운대에 올랐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장 남겨야겠습니다.

백운대에서의 북쪽 전망은 남쪽 전망과는 다릅니다.
자연을 더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산은 가슴을 틔워줍니다.

백운대 정상에서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갑니다.
평평한 바위 위에 백운대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두 성취의 기분을 가득 담고..

자리를 잡고 인간세상을 바라봅니다.
언제나 욕심이 부질없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미리 준비한 음료와 과일로 성취의 단맛을 함께합니다.

이제 하산길에 오릅니다.
아찔했던 등산의 구간은 하산할 때도 조심조심합니다.
오를 때 미처 못보았던 풍광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조심조심 무릎의 안전을 위하여 내려갑니다.
오를 때나 내려갈 때 외국인을 많이 보았습니다.
외국인이 산을 많이 찾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다시 등산로입구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삼각산 도선사로 들어왔습니다.
경내를 둘러보고 양초를 구매했습니다.

촛불을 켜고 평안을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북한산 등산을 안전하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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