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경기옛길 봉화길 자채방앗길2_ 자채방아마을 무우정에 도착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10. 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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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길 자채방앗길 1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편은 구시리에서 무우정 스탬프함까지의 여정입니다.

비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자채방앗길은 논, 밭과 더불어 가축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한우, 얼룩소가 보입니다.
어떤 곳은 축사가 비어있는 곳도 보입니다.
예로부터 농사짓고 가축 기르기 좋은 지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얕고 너른 구릉지대의 밭을 바라보는 풍경이 멋집니다.
물론 이안에서의 농부님들의 노고가 가득합니다.

마을 어귀에 들어왔습니다.
언덕배기에서 남쪽 아래쪽 볕이 잘 드는 곳에 옹기종기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침 좁은 골목길에 시내버스가 올라옵니다.
하루에 서너 번 다니는 시골버스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버스를 보내고 마을회관 넓은 마당 쪽으로 갑니다.
오래된 대문이 있는 마을은 역시 한적합니다.

구시리 마을회관 앞

구시리 효자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 정자도 사람의 흔적은 오래된 듯합니다.

어느 곳을 가던 정자가 그리 잘 관리되고 있지 않습니다.
마을들의 고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거주자도 감소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구시리

비가 그치니 어르신 두 분이 나오십니다.
쓰레기봉투를 마을회관 옆에 버리러 가시는 길입니다.

이렇듯 수도권과 대도시 이외의 지역의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빈집도 간간이 보이고 사람이 없는 집은 신기하게도 금방 티가납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다시 뜰이 나옵니다.
한 마을과 또 다른 마을은 대양처럼 펼쳐진 논밭으로 섬처럼 느껴집니다.

메트로시티는 그 대양에 콘크리트를 부어 연결시켜 버렸습니다.
고을 고을마다의 특성과 인심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섬들은 소멸하고 있습니다.
모두 인적 없는 대양이 되어버릴 듯합니다.

이제 오랜만에 다시 만난 양화천을 따라 걸어갑니다.
양화천은 지난번 세종대왕역에서 부발역까지의 여정과 함께 했었습니다.

뜨겁던 태양 아래의 길이었는데 이제 좋은 계절에 걸어갑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던 비는 소강상태가 유지됩니다.

수확이 끝난 논도 보입니다.
아직은 황금들녘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하천을 따라 걷는 길은 사실 좀 지루합니다.
풍경의 변화는 걷는 속도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양화천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수풀이 그대로 자라난 하천은 정리되지 않은 어지러움과 접근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길위의 호박

길가에 늙은 호박이 그대로 덩그러니 있습니다.
풍요와 소멸의 시대입니다.

오랜만에 하천변의 가옥을 만납니다.
양화천을 건너는 다리도 오늘 여정에서는 처음 만납니다.

사거리에서 하천길을 벗어나 우측으로 향합니다.
언덕 위에 정자하나가 보입니다.
자채방아마을 안내표지 너머로 걸어갑니다.

자채방아마을 스탬프함

그러면 비석옆에 자채방앗길 스탬프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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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탬프함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태프에 물이 들어갔는지 잉크가 너무 많이 묻어 있습니다.

무우정

도장을 찍고 비석옆으로 난 계단을 통해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정자가 나옵니다.

무우정에서 바라본 풍경

정자는 무우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우정에서 바라본 풍경은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멋집니다.

무우정은 옛날부터 있었는데 없어졌다가 이 마을 출신인 김병일이라는 분이 사재를 출현하여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마을 사람과 여행자를 위한 쉼터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고향사랑이 참 깊은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경기옛길 봉화길 자채방앗길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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