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길 이어걷기를 위해 경강선 이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30분을 역사 대합실에서 잠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돔형식의 대합실이 공간적으로 넓은 느낌을 줍니다.


지난번 자채방앗길의 종착점인 설성면행정복지센터로 가기 위해서 525번(감곡장호원역⇄이천터미널) 버스를 기다립니다.
잠실역환승센터에서 이천역으로 오는 R버스도 보입니다.

시간에 맞게 버스가 도착합니다.
단 4명의 승객을 태운 버스는 빗속을 뚫으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약 40여분만에 설성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기본요금에 300원이 더해집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배낭에 덮개를 씌우고 설성산길 걷기 기록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마을마다 으레 있는 농협창고 그리고 오래된 식당은 정겹습니다.
느릿느릿 길을 걸어가면 모든 것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벗어납니다.
구릉지대의 넓은 밭은 온통 푸른 잎으로 가득합니다.


숲 속 길로 들어갑니다.
봉화길 안내표시가 여행자에게 언제나 많은 도움이 됩니다

미지의 세계로 안내하는듯한 숲길을 걷는 것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특히 자동차 바퀴가 닫지 않는 곳의 풀이 난 길을 좋아합니다.

이런 평지의 숲길을 보는 것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숲의 터널을 짧지 않게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측으로 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을 벗어나는 곳에 성호저수지가 있습니다.
지난번 자채방앗길을 걸을 때 보았었습니다.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합니다.
회색 구름에 호수가 회색빛으로 드리워집니다.
기온은 너무나 좋습니다.

호숫가 도로 옆으로 자전거길과 보행로가 잘 구획되어 있습니다.
흩날리던 빗방울은 좀 더 거세어집니다.

제방까지 왔습니다.
성호연꽃단지는 제방 반대편에 있었던 것입니다.

물을 가득 담고 있는 저수지는 그 넓이가 매우 넓습니다.
품질 좋은 이천쌀의 근원입니다.

올해 강원도의 가뭄으로 많은 고생을 했듯이 물은 인간에게도 생명의 근원입니다.
자전거길이 끝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향합니다.

황금빛 들판 사이의 길을 걸어갑니다.
풍요로움이 가득한 길입니다.


두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길이 일러주는 대로 우측으로 향합니다.

두 갈래길의 좌측에는 드넓은 파밭이 있습니다.
촉촉한 비와 파냄새가 가득합니다.

작은 언덕길을 올랐다가 내려가면 길 한쪽에 버스정거장이 있습니다.
신필 2리 버스정거장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시골여행 최고의 휴식 장소는 정자와 버스정거장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장면을 보며 커피 한 모금을 마십니다.
비가 더 내립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좌측길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마을로 접어들게 됩니다.

신필 2리 마을회관의 너른 앞마당에도 정자가 있습니다.
이곳 정자는 편히 쉴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휴식이 있었기에 지나갑니다.

이 마을에도 몇몇 가옥이 비어있습니다.
여러 마을을 지나면서 이제는 익숙한 모습입니다.

인구소멸 지역에서의 주택 구입혜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교통편과 생필품 등 구입이 불편한 곳에서 살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마을길을 따라 숲길을 지나면 눈앞에 산과 들판이 다시 펼쳐집니다.
비포장의 길은 진창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
양쪽의 파밭에서 풍겨오는 파냄새가 가득하고 몽환적으로 보이는 눈앞의 산이 있습니다.

(잠시 후 앞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갑니다. 설성산입니다)
소형승용차가 비포장의 길을 힘겹게 지나갑니다.

숲을 통과하면 도로를 만납니다.
도로를 건너면 설성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봉화길 설성산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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