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날 경기둘레길 가평구간인 가평역에서 상천역까지 21코스를 걸었습니다.

경기둘레길을 구간구간 랜덤하게 나누어서 걷고 있는데 해가 바뀌고 처음으로 가평구간을 걸었습니다.

가평 23코스는 청평역에서 삼회 1리 마을회관까지의 편한 구간입니다.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이 좋은 코스입니다.

청평역 남쪽 출구로 나오면 거대한 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북한강과 조종천 사이에 있는 호명산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짙은 흐린 날이라서 바로 앞의 호명산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역사 앞 도로 너머에 23코스 스탬프함이 위치해 있습니다.

스탬프를 여권에 찍고 걷기 기록을 힘차게 시작합니다.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잠시 후 경춘선 교각 아래를 통과합니다.


청평여울시장을 통과하고 도로를 건너 조종천이 잘 보이는 인도를 걷습니다.
"걷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최고의 방법이다."라는 문구가 더욱 가슴깊이 느껴집니다.

차갑디 차가웠던 올해 겨울 동안 꽁꽁 얼었었던 하천도 점차 얼음이 녹아가는 모습입니다.
청평교를 건너 조종전을 넘어갑니다.

청평교 인도에는 바닥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로 다리를 꾸며 놓았습니다.

다리 위에서 본 풍경입니다.
날씨가 많이 아쉽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우측 아래로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하천 바로 옆 산책로와 자전거길 겸용으로 된 길입니다.

굽이치는 조종천을 따라서 가면 옛 경춘선로 교각과 새로 만든 교각이 나옵니다.
옛 교각은 끊어져 있습니다.

남아있는 옛 철로는 새로운 철로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서 아직 그 자리에 남아있습니다.
경춘선 열차를 처음 탔던 기억은 군 제대날이었습니다.


옛 경춘선을 탔던 사람들은 이 선로를 보면 그 시절의 기억 꼭지 하나쯤은 생각나지 않을까요?
조종천은 이제 북한강과 곧 만납니다.
합수부 근처에서 다시 조종천을 건너서 북한강을 따라 걷습니다.
여름에 이곳을 지나면 양말을 벗고 시원한 물에 꼭 발을 담글 것 같습니다.


이윽고 넓은 뜰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게이트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을 한 바퀴 빙 돌아 신청평대교 위로 향합니다.
초입에는 인도가 없는데 조금만 가면 안전한 인도가 구획되어 있습니다.

북한강을 건너는 신청평대교에 올랐습니다.
자동차로는 건너갔었는데 걸어서 건너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다리 위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니 아찔합니다.
댐의 바로 아래에 수심이 깊지 않아 깨끗한 강물의 속이 다 보입니다.

대교 끝은 양갈래의 길로 나뉩니다.
좌측은 설악 방면이고 우측은 양수 방면입니다.

둘레길은 우측으로 향합니다.
좁은 도로 옆으로 나무데크 길이 있어 차량에 신경 쓰지 않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구간도 중간중간 있습니다.
경기둘레길에서 주의하라는 안내표지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호텔, 주유소도 있고 펜션도 있고 음식점도 있는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오늘은 단 한 명도 도보여행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수풀로라는 안내판이 보이는 강변 산책로로 들어갑니다.
강을 따라 넓게 이어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기둘레길 표시가 되어 있는 평상과 의자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2층의 전망대도 깔끔합니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북한강을 감상합니다.
역시 흐리고 뿌연 시야입니다.


산책길을 이어갑니다.
그러면 수풀로 방문자센터 건물이 나옵니다.
건물은 오픈형이 아닌 것 같아 패스합니다.
얼음 징검다리를 다행히도 별 탈 없이 건너갑니다.
여름철 물이 많이 불어나면 우회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도로를 만나다가 숲길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경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잘 지어놓은 화장실이 나옵니다.
오늘의 걷기 여정 중 처음 만나는 공중화장실입니다.
이 코스의 시작 시 청평역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로 건너편 버스정거장 옆에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도로를 건너서 그곳까지 가면 도로 너머에 삼회 1리 마을회관이 보입니다.


스탬프 도장을 찍고 가평 23코스 걷기 기록을 마쳤습니다.
곧이어 24코스를 가보자고 이어서 걷습니다.
그러나 앞에 놓인 산의 높이 그리고 이정표의 14km 거리와 긴 소요시간을 보고 계속 생각해 봅니다.
가능 여부와 무릎의 무리 등을 고려했을 때 23 코스만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청평터미널행 30-2번 버스를 타기 위해 급히 걸었던 길을 빠르게 달려서 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청평시내로 되돌아갑니다.
가평 24코스는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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