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한 주전의 일요일.
포근한 기온에 서울 나들이를 해봅니다.
동묘시장 가는 길
서울 동묘시장은 가급적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 1,6호선 동묘역에서 내리면 됩니다.(1호선 동묘역이 접근성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동묘역에서 동묘시장을 바라보니 시장골목이 인산인해입니다.
인구 감소의 시대에 이런 모습만 봐도 힘이 절로 납니다.
역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삶의 현장 역동의 힘이 전해집니다.
과거에는 어디나 이러했는데 요즘은 쉽지 않은 풍경입니다.
바글바글 사람의 물결을 파헤치고 흘러가며 여러 물건을 구경합니다.
시장 구경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습니다.
헌책방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책방 속은 책으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아슬아슬 세워진 책들 사이로 살 만한 책을 찾아봅니다.
헌책들은 중고서적 전문점 알라딘 보다 더 저렴합니다.
청량리 청과시장과 족발시장 그리고 뒷골목
지하철 1호선을 다시 탑승해서 청량리역으로 향합니다.
청량리 시장도 설 명절을 맞이하여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언제나 청량리 시장은 활력이 넘칩니다.
다양한 과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과, 바나나, 귤, 감, 포도..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시장의 모습입니다.
장 보러 나온 사람들 모두 양손 가득합니다.
청과시장에서 사과를 사서 가방에 담습니다.
왠지 가공식품을 사는 것보다 자연의 식품을 사는 것이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어서 족발시장과 통닭시장을 거치며 구경을 합니다.
시장사이의 뒷골목 모습도 정겹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단층의 나무대문이 있는 집 앞에서 아이들이 뛰놀던 골목길은 텅 비어있습니다.
노포에는 서민들의 오래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 시절의 추억과 함께 삶은 계속됩니다.
떡집에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가래떡(미국쌀)이 두줄에 3000원입니다.
바로 나온 김이 모락모락 뜨끈한 가래떡이 먹고 싶어 져서 줄을 섰습니다.
가래떡을 구매한 후 바로 한입 물어봅니다.
따끈하고 짭짤한 가래떡으로 작은 행복을 느껴봅니다.
재미있는 구경과 저렴하게 장을 보고 활기 넘치는 북적거리는 시장을 떠납니다.
떨어지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만족스럽고 재밌게 잘 지냈습니다.
202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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