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몽마르뜨 공원에는 따스한 봄날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전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식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습니다.

야외활동 하기 너무 좋은 봄날입니다.
곧 다가올 더위를 생각하면 더욱더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됩니다.
서초동에서 따릉이를 타고 반포 고속터미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원베일리아파트를 지나서 한강으로 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강 연결 통로로 한강으로 가고 있습니다.
봄은 건강한 시절입니다.
사람을 불러 모읍니다.
부지런히 사람들은 자연을 찾아 나섭니다.
잠수교를 통해 한강을 넘어갑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용산 방면으로 갑니다.
강한 바람에 페달을 더욱 강하게 밟아야 합니다.
한강변 자전거 길도 혼잡해졌습니다.
한강대교까지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교각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용산예 방면으로 방향을 돌려서 시내로 들어갑니다.

용산역까지 가는 길도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도 낮시간대는 복잡함이 좋습니다.
용산역 앞에서 따릉이를 반납했습니다.
볼 일을 보고 용산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여행하는 사람들, 쇼핑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이런 장면은 진행 중인 인구소멸을 더욱 걱정되게 만듭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만 그래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과거에는 복잡함이 짜증 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걱정스러움으로 다가온 시대입니다.
용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청 방면으로 갑니다.


시청역에서 하차합니다.
이곳도 주말 좋은 날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릉이 대여소는 늘 있는 집회 때문에 임시폐쇄 상태입니다.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조선일보 뒤쪽 골목을 거닐어 봅니다.
조선일보 미술관 앞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다시 세종로를 만나 청계천 옆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그리고 영풍문고로 내려갑니다.
넓은 영풍문고는 사람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과는 너무 대비됩니다.
조용히 책을 훑어보기에는 좋습니다.
영풍문고에도 사람이 많았었는데 이미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종각역으로 연결된 통로로 영풍문고를 떠납니다.
종각역에서 다시 지하철 1호선 양주행 열차에 탑승합니다.
몇 개의 역을 지나서 제기역에 하차했습니다.
제기역에서 출구로 나오니 인도가 꽉 차있습니다.
서울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시장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역출구에서 바로 좌측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바로 옆에 상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 봅니다.
넓은 내부는 많은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놀라웠습니다.
가격이 확실히 저렴해서 몇 가지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다시 골목길 구경을 합니다.
일요일의 약령시는 대부분 쉬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음식점이 한 군데 보였습니다.
연탄불고기집인데 다음에 한 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은은하게 좋은 약재냄새가 나는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옛 정취가 남아있는 모습은 비록 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어도 정겹고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골목을 돌고 돌아 경동시장까지 왔습니다.
경동시장의 핫플 스타벅스와 금성전파사 간판이 보입니다.
일요일 늦은 낮인데 시장은 아직 복작복작합니다.
이제 장사를 마무리하려는 상인도 보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주말에도 당연히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이 세대분들의 시대가 지나가면 어떻게 될까..
이미 대부분의 맛집은 일요일에 여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경동시장을 지나서 청량리 청과시장에서 과일을 구매하고 다시 따릉이를 대여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지선 신답역을 지나서 청계천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청계천변 자전거길을 따라 달립니다.
중랑천을 만나는 지점부터 강한 마파람을 맞이합니다.
벚꽃이 가득한 길을 달립니다.
누군가의 꽃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 속에 저도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좋은 시절의 한 장면 속에서 바람과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한강을 만나고부터는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편안히 달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옵니다.
우측의 한강 물결을 보며 달립니다.
강의 신선한 공기를 크게 심호흡합니다.
참 좋은 시절입니다.
강을 따라 산책을 하고 러닝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다들 즐겁습니다.
봄은 왔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을 봄으로 채웠습니다.

잠실철교를 통해 한강을 건넜습니다.
때마침 붉은 해가 강물 속으로 빠지려 합니다.
봄날의 일요일이 아쉽게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습니다.
부지런히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라딘에 들렀습니다.
읽고 그리고 달리고..
삶의 즐거움은 계속됩니다.
2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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