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비가 내리고 상쾌한 일요일이 왔습니다.
벚꽃의 하얀 시절이 저물어가고
푸른빛이 감도는 자연의 신선함을 즐기기 위해 한강으로 향합니다.

강변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합니다.
잠실철교에서 시작점의 사진을 찍습니다.
길에는 어제 내린 비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오전 9시 무렵인데 시야가 깨끗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서쪽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아나갑니다.
자전거길과 한강공원에는 오늘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태양의 강도도 어느덧 많이 세어진 느낌입니다.

잠실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를 차례로 지나 성수대교까지 왔습니다.
중랑천 합수부에 가까워지니 마파람이 강해집니다.
한강은 중랑천과 합세해 더욱 힘이 커집니다.

교각아래 그늘길은 아직 차가운 기운이 많습니다.
티셔츠만 입어서인지 쌀쌀한 느낌이 듭니다.
일요일의 평화로운 한강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서빙고 열차건널목을 통과합니다.
얼마 전 철도건널목 사고 뉴스가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다른 방식의 통로가 필요하지만 철도 건널목의 정취가 없어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불편하지만 남기기 위해서는 신호를 잘 지켜야겠습니다.

노들섬이 보입니다.
이 구간은 강변북로의 그늘을 벗어나 확 트인 공간이 되어 전망이 좋습니다.
노들섬의 모습과 저 너머 여의도의 고층빌딩들이 보입니다.
잠시 따스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커피맛이 꿀맛입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한강대교 교각 위로 올라옵니다.
여의도가 훨씬 잘 보입니다.
한강철교의 푸른 트러스 구조도 멋집니다.
한강대교에 연결된 노들섬을 지나갑니다.

다른 대교에 비해 한강대교는 자전거도로가 넓어 좋습니다.
안전하게 달리면서 넘어오는 강을 바라봅니다.
이제 강남 쪽 자전거길로 이어서 달립니다.

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강 방면으로 내려가 다시 한강대교 쪽으로 향해야 됩니다.
한강자전거길과 만나는 곳이 일방통행 길이기 때문입니다.
(역주행 주의)
한강대교를 통과해서 조금 더 직진하면 유턴하는 곳이 있습니다.

한강철교 위로 전철이 지나갑니다.
봄기운 가득 담은 강물과 하늘 사이를 뚫고 나아갑니다.
선선하고 좋은 봄날입니다.

여의도에 접어들었습니다.
바닥의 푸른 풀과 대조적으로 나뭇잎이 더딥니다.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봄날 오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강변역에서 여의도까지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20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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