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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교외선 열차 탑승기(ft.교외선 열차시간 탑승방법)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4. 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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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1월 11일
대곡에서 의정부 간 교외선이 개통되었습니다.
대곡역은 3호선, 서해선, 교외선과 경의중앙선
그리고  GTX-A가 만나는 역사입니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교외선 탑승기입니다.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곡역에서 서해선 열차에서 하차한 뒤
교외선 승강장으로 빠른 발걸음으로 이동합니다.
처음 환승하는 곳이라서 표지판을 따라 걸어갑니다.
교외선 승강장은 걸어도 걸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1분 남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승차권을 예매하며 걸었습니다.

겨우 출발 전 탑승하느라 열차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열차에 한 칸에 5명 정도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아무 자리나 잡고 앉을 수 있습니다.
평일 이 정도인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교외선 열차 실내

이제 열차가 출발합니다.
디젤엔진의 우렁찬 소리가 들려옵니다.
설레는 기차여행의 첫 순간입니다.

일영역을 지나면서 도심을 벗어납니다.
여느 서울근교 같지 않은 모습입니다.
창가로 지나가는 풍경에 마음의 안정이 절로 느껴집니다.
이제 농사의 시작을 어느 곳에나 볼 수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많이 길어져 있고 기온도 빠르게 오르는 것 같습니다.

도로를 지나고 산속을 지나고 하천도 건너갑니다.
빠른 속도가 아닌 여유 있는 열차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갈 길만을 따라갑니다.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가운데 과수원의 꽃도 만개한 모습이 보입니다.

북한산 봉우리가 보입니다.
하늘도 옅은 흰 구름이 드리워져 풍경이 멋집니다.
올해는 북한산을 한 번 올라봐야겠습니다.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기약하게 해 줍니다.

일영역 열차 교행

창가로 선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선인 교외선 선로에 복선은 역사와 가까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일영역입니다.
옆선로에는 다른 방향의 교외선 열차가 교행을 위해 정차해 있습니다.
이쪽 열차보다는 승객이 훨씬 많습니다.

역사에 도착하고 출발하면 승무원이 검표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는데 역사별로 현장 발매가 안되는지
역을 지날 때마다 승무원이 검표 및 승차권 발매를 합니다.
시원한 공릉천을 지나갑니다.
여름철에는 교외선을 이용해서 많이 방문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오봉과 사패산

오봉과 사패산이 보입니다.
열차는 다시 한적한 동네를 지나갑니다.
얼마 전 방문한 송추가마골이 보입니다.
사패산 등산할 때면 하산해서
갈비탕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외선 화장실

교외선의 역사는 최근에 다시 새 단장하면서
무엇보다 화장실을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많을 것 같으니
공공 시설물로도 좋은 기능을 할 것 같습니다.

송추역을 지나서 의정부로 접어듭니다.
50여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높은 아파트 건물이 보이고 다시 열차는 도시로 들어갑니다.

교외선 열차 건널목

교외선은 많은 철도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큰 도로도 있었고 좁은 골목길도 있었습니다.
건널목마다 안전원이 배치된 것 같지는 않고
일부 무인으로 운용되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불편하지만 정감 있는 풍경입니다.

이제 열차는 기존 경원선 교각 위의 철로를 달립니다.
여유 있게 천천히 운행하던 열차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속도를 냅니다.
멀리 도봉산이 보입니다.
의정부에 왔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가능역을 지나갑니다.

종착역인 의정부역에 도착했습니다.
좀 더 열차 내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싶지만 하차해야 합니다.
탑승할 때 못 찍었던 열차 외부 사진을 담아봅니다.
무궁화호 객차를 다시 도색해서 외부는 깔끔합니다.

의정부역에 정차한 교외선 열차

교외선 기관차는 50여분의 운행을 마치고
의정부역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열차는 한 시간 반여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대곡역으로 향할 것입니다.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올라갑니다.
다음에 또 탑승할 기회를 바라며
교외선 열차와 멀어집니다.

교외선 시간표(2025.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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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교외선 발매기

의정부역의 5번, 6번 승강장이 교외선 탑승하는 곳입니다.
대합실로 올라오니 게이트 옆에 교외선 발매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발매기는 한대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매기가 교외선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쪽에 설치되어
중앙 대합실에서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교외선 열차 탑승을 마쳤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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