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점심 사이 애매한 시간에 역곡역 근처 순대국 집을 찾았습니다.
국철 1호선 역곡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건널목을 건너 역곡 북부시장으로 들어가서 첫 골목 좌측으로 돌면 순대국이라는 노란 풍선 입간판이 보입니다.
좋은 날 오전에 '좋은날 오후 순대국'을 방문했습니다.
단층 건물 점포로 시장통 골목이라서 노포 분위가 납니다.
토요일 아침 10시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식사가 가능합니다.
시간대가 그래서 인지 손님은 없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가게를 운영하십니다.
내부는 원형 철제 테이블 일곱 개로 채워져 있어 홀의 크기가 작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노포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밤에 순대 안주류로 막걸리나 소주 마시며 인생과 시대를 논하는 장입니다.
메뉴판은 순대집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아침을 먹어야 하므로 순대국을 주문합니다.
순대국도 이제 대부분 8000원입니다.
주문하자마자 사장님이 뚝배기를 불에 올리고 순대와 부속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그사이 기본찬으로 김치, 깍두기, 양파, 새우젓이 준비됩니다.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붉어 다대기를 풀어서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칼칼한 순대국입니다.
국물에 새우젓을 풀어 넣고 국물을 한 모금 먹습니다.
칼칼함은 있지만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저는 매운 것을 잘 못 먹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밥에 칼칼한 국물을 적셔 먹으니 딱 어울립니다.
술 먹은 다음날 속 풀 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기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크기도 적당합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맛이 좋습니다.
순대는 당면 순대 두 개 들어가 있습니다.
소주 한잔이 곁들여지면 순대국의 맛은 더 좋아지지만 힘들게 유혹을 뿌리칩니다.
오랜만에 순대국을 잘 먹었습니다.
순대국은 늘 든든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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