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봉화길 남천주길 부발역에서 설봉공원까지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글에서 부발역에서 이천시내를 지나서 설봉공원까지 걸었던 여정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설봉공원에서 설봉산 그리고 신둔면까지의 여정입니다.

설봉공원에서 운동장 옆 길을 걸어 올라가면 포장된 도로의 끝에 등산로가 나옵니다.
조금 전에 내린 비로 비포장의 등산로는 젖어있습니다.

경사가 있는 산길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높은 온도와 습한 공기로 금세 온몸에 땀이 흐릅니다.
조금은 가파른 산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됩니다.
이 구간에는 봉화길 안내 표시가 많지 않지만 등산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호암약수터를 지나면 조금은 경사가 완만해집니다.
그리고 조금 더 이동을 하면 돌로 쌓은 성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곽이 있는 곳은 지역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이고 산의 높이보다는 경사가 큽니다.
이곳은 설봉산의 설봉산성입니다.

성곽을 지나서 산길을 따라가면 잔디로 조성된 평평한 구역이 나옵니다.
성화봉이라는 봉우리입니다.

성화봉 정상석 옆에는 봉화대가 있습니다.
이곳이 봉화길이 된 이유가 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오늘은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라서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용인, 광주, 이천, 여주지역의 관망이 좋은 곳입니다.

옆에는 8 각형의 사직단이 있습니다.
풀이 잘 자라는 여름에도 벌초를 해놓은 것으로 보아 이천시에서 설봉산성 주변도 관리를 잘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내표지판들도 정비가 잘되어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설치공사 당시에만 신경을 쓰고 그다음에는 방치하는 곳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신경 써서 관리를 잘하는 곳도 많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다시 이동합니다.

양쪽으로 가파른 능선길을 지나갑니다.
구름도 이 길을 따라 넘어갑니다.
설봉산 정상 방면의 안내판을 보며 걸어갑니다.

바위 무더기 옆에 이외수 님의 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이 만든 고치 속에 갇혀.... 언제까지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실 건가요.'
익숙함이라는 관성에서 벗어나라는 말씀입니다.


이산을 오르는 지금만큼은 이외수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고 있습니다.
연자봉을 지나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좌측의 설봉산 정상 방면 대신에 봉화길은 우측으로 안내합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다시 두 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이제부터는 사기막골 주차장 방면으로 걷습니다.
전망 좋은 공간에서 휴식을 잠시 취합니다.


이제부터 내리막의 산길입니다.
이 구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겨울 습설에 의해 부러진 나무가 많습니다.

한동안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면 사기막골 주차장 방향은 우측을 향합니다.
깊은 골짜기의 계곡을 옆으로 하산합니다.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싶지만 골짜기가 깊어서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습한 공기가 연신 얼굴을 땀으로 덮습니다.

두 갈래의 계곡물이 만나는 곳에 설치된 나무다리를 건넙니다.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계곡아래로 내려갑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에 세수를 합니다.
열기와 땀으로 젖었던 얼굴에 연신 물을 뿌려줍니다.
열기를 낮추고 다시 계곡 위로 올라옵니다.


유난히 이 구간은 넘어진 나무들이 많습니다.
등산로를 가로질러 넘어지고 찢기여 있습니다.
최근에도 계속 나무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봉산을 가로질러 등산을 마치고 내려옵니다.
평온한 시골의 정취, 낯선 도시, 호수 전망, 등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길입니다.
아직도 오늘의 여정은 남아있습니다.

고급주택, 단독주택, 빌라 등 여러 형태의 가옥이 있는 사기막골 골짜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오래된 고목이 있는 전통이 있는 마을의 분위기입니다.
자기의 생산지인 이천지역의 사기막골이라는 이름에서 그 유래를 짐작합니다.
한국국제예술학교도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도자기를 판매하는 매장이 이어집니다.
도자기가 특화된 전통시장과 같은 개념의 상점입니다.


사기막골 도예촌 길을 나오면 경충도로를 다시 만납니다.
좌측에 굴다리를 통과해서 도로 건너편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대로변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경충대로의 바쁜 교통량과는 반대로 이곳 도로는 한적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다시 경충대로를 만납니다.
유명한 이천막국수와 나랏님 이천쌀밥 건물에 도달했습니다.
봉화길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지도를 확인해 보니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다시 온길을 되돌아와 봉화길을 찾습니다.
카센터우측길로 향해야 합니다.
이곳 역시 봉화길 안내표시가 조금 이상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되찾은 길을 따라가니 봉화길 안내표시가 보입니다.
그늘이 있는 휴식터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간식과 물 한 모금을 마십니다.


오늘 처음 시작점에서 만났던 논의 푸르름을 이곳에서 휴식하며 다시 느껴봅니다.
도로의 뒷길에서 나랏님 이천쌀밥 음식점의 규모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주차장의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길은 하천(신둔천)을 만나고 다시 경충대로 방향의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차츰 다리에는 피로도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신둔천을 넘는 다리를 건너서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메마른 도로옆의 인도를 따라가는 마지막 여정입니다.

이포보를 구경하러 갈 때 자동차로 이곳 교차로를 지나갔었습니다.
이곳을 걸어서 다시 오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이미 오래 전의 잠시 지나갔던 장소의 추억도 떠오릅니다.

점차 건물들이 많아지는 곳에 도달합니다.
신둔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면 육교가 있습니다.
건너편 농협하나로마트로 가기 위해 육교를 건너갑니다.

이미 고갈된 물을 보충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습니다.
시원한 물로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걸어갑니다.
건널목을 건너서 경충대로에서 우측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신둔도예촌역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우산을 펴니 다시 비가 멈춥니다.
그러다가 다시 비가 내립니다.

오늘 걷기 여행의 종착점인 신둔도예촌역이 보입니다.
한적해도 너무 한적한 곳에 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신둔면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신둔도예촌역 앞에서 오늘의 걷기 기록을 마칩니다.
역사 앞에는 도자기를 빚는 모양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역사의 이름에 걸맞은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오늘의 걷기 여행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경로였습니다.
시골길, 도시길, 산길을 모두 걸었습니다.
언제나 여행은 즐거운 경험입니다.
이제 열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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