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봉화길 여정을 이어갑니다.
조금씩 경기도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열차로 빨리갈 수 있는 길을 옛 선조들 처럼 천천히 걸어갑니다.
빨리빨리 반응하던 몸과 정신에 여유를 스며들게 하는 시간입니다.
일주일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걷기여정에서 마음의 여유를 누려봅니다.

오늘은 봉화길 구간중 곤지암역에서 경기광주역까지의 너른고을 길입니다.
광주시만 걸어가는 경로입니다.
곤지암역 1번 출구에서 걷기기록을 시작합니다.
경기옛길 안내띠를 따라갑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역의 끝머리에서 건널목을 건너서 곤지암천으로 향합니다.
하천을 건너는 인도를 건너갑니다.
녹색의 새마을 깃발이 휘날립니다.

오늘은 구름이 해를 가린 하늘입니다.
기온도 많이 시원해졌습니다.
뜨거웠던 8월이 지나갔습니다.


인도를 건너 곤지암천과 경충대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지난번에 소머리국밥을 먹기위해 한번 걸었던 길이라서 낯설지는 않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우측에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안쪽 끝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면 곤지암천으로 내려가는 자전거길과 인도길이 나옵니다.
오늘은 곤지암천과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많습니다.
길이 깔끔하게 포장이 잘되어있습니다.

하천의 건너편에는 많은 타워크레인이 하늘을 향해있습니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만들어지면서 역사 주변으로 신축건물들이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하천너머의 구시가지는 점점더 빨리 힘을 잃어갈 것 같습니다.

노곡천합수부에 도착했습니다.
돌다리를 건너다가 깨끗한 물 속에 송사리떼가 힘차게 헤엄을 치는 모습을 봅니다.
잘 사는 나라가 되어 다시 금수강산이 되어갑니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하천길을 계속 따라갑니다.
철도길도 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유행을 넘어서 생활운동으로 자리를 확건히 잡은 모습입니다.

하천너머의 비양산이 끝나는 지점에 좌측 너머로 동상이 보입니다.
재방위로 올라가서 보니 체육공원입니다.
공원내 운동장에서는 축구경기가 진행중입니다.
체육공원입구에는 두개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신립장군과 이종훈 열사의 동상입니다.
신립 장군은 지난번 곤지바위 편에서 보았듯이 곤지암에 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종훈 열사는 이곳 곤지암 지역에서 태어난 분입니다.
동학농민운동때도 활약했으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 분이었습니다.
이곳 광주지역은 오랜 고장의 역사답게 유명하고 훌륭한 분들을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하천만 따라 걷다보니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재방위로 올라서 걷습니다.
색다른 풍경이 또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골길의 정취가 좋습니다.

신축의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도 초월역이 생기면서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열차는 자주 보이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참 길게 느껴집니다.
자주오는 도시철도에 익숙하다 보니 열차를 20분 정도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합니다.
경강선 주변에 인구가 늘어나야 배차간격도 줄어드니 역세권의 형성이 빨리진행 되면 좋습니다.

최근 봉화길을 걸으며 본 여주, 이천, 곤지암 등의 역세권 개발이 눈에 띄였습니다.
도로망의 개선보다 열차가 다니는 철도망이 더 도시의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초월역부터는 경강선 선로는 지하로 내려갑니다.
초월역은 지상은 대합실이고 지하는 승강장입니다.
주변을 확인해보니 지하로 내려가는 이유가 보입니다.

초월역에서 다음역인 경기광주역으로 향하는 방향은 산이 가로막고 있고 하천은 산을 돌아 광주시내로 향합니다.
이곳 구간도 하천 길을 따라가다가 다시 재방위로 번갈아 걸어갑니다.
마침 화장실도 있고 편의점도 보입니다.


출출해진 배을 조금 채우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휴식을 취할 겸 샌드위치를 사서 의자에 않았습니다.
역시 여행중의 샌드위치는 더 맛이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일부러 먹지는 않습니다.


꿀맛같은 휴식을 마치고 물줄기를 따라 계속이어 걷습니다.
굴곡이 없던 하천이 산을 피해 구부러집니다.
재방위로 올라오니 광주소방서가 보입니다.
고층건물이 많이 생겨서 긴 사다리가 달린 소방차도 보입니다.

지난번 여주와 이천에서도 그랬듯이 외곽도시에도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역의 랜드마크의 상징성도 있는 만큼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초고층 방재시스탬과 화재시 대응시스템도 잘 구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서서히 시내가 보입니다.
도평리 근처에도 새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다리가 놓이고 돌다리도 있습니다.
하천의 길은 조금 한산해졌습니다.

너른고을길구간에서 곤지암천과 함께 걷는 마지막 구간 다리아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시원한 그늘아래 가방을 내려놓고 하천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폅니다.
이때까지 하늘은 구름이 계속 동일하게 끼여있을뿐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잠시후 뜻밖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휴식을 마치고 하천변 길의 마지막 지점에 봉화로에 대한 의미에 대한 이야기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물길에 대한 대책으로 육지길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겨울철이나 갈수기에 배를 이용할 수 없었기에 도로를 통한 길도 필요했습니다.

굽이 흘러가는 곤지암천입니다.
이곳에 오니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여름철이면 피서지로 이곳에 왔었습니다.
물이 깨끗하던 시절에 우측에는 남촌풀장이라는 큰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천을 따라 더 가면 우리가족이 즐겨찾던 곳이 있습니다.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며칠밤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산업화의 영향으로 곤지암천은 더러워졌습니다.
수년전 오랜만이 방문했을 때는 물이 너무 더러워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오랜 시간이 흘러 이곳에 다시 왔습니다.
이제 다시 옛시절의 깨끗한 하천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냥 길이었던 곳은 도로로 바뀌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동생과 함께 비포장의 이곳을 걸어서 갔었습니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추억만이 남아서 옛 기억 속의 아름다운 시절을 기억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도평리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오래전 일입니다.
추억을 씹고 있을때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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