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고을길(1)에서 이어집니다.

곤지암역에서 곤지암천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신립장군과 이종훈 열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경강선을 따라 새로운 자본의 흐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른고을길 두 번째 글을 이어갑니다.


갑작스러운 비로 빨리 배낭에서 우의를 꺼냅니다.
우의를 입고 건널목을 건너서 도로를 따라갑니다.
사전에 본 지도로는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야 하는데 나오지 않아 확인해 보니 방향이 잘못되었습니다.
대주 아파트 단지로 오르는 길로 가야 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걷다 보니 방향을 잡기도 어렵고 안내띠도 보이지 않아 아파트 단지 깊숙한 곳까지 가버렸습니다.
돌계단이 있어 올라갔는데 길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106동 우측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아파트단지를 나가는 통로로 나가면 도평초등학교가 나옵니다.
그리고 우측에 국수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드디어 길을 제대로 찾았습니다.


이제 너른고을길 등산구간을 걸어갑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올라갑니다.
빗방울은 조금 작아졌습니다.


가파른 길은 짧습니다. 능선길에 오르면 걷기가 쉽습니다.
이정표는 국수봉 정상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봉화길 표지가 잘 붙어있습니다.

등산하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맨발로 산을 걷은 분들도 있습니다.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아 우의를 벗습니다.


넓고 편한 산길이 계속됩니다.
조금 질퍽해진 산길이지만 이미 신발이 다 젖어서 그냥 걸어갑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하천길을 걷다가 전혀 새로운 산길을 걷는 기분이 묘합니다.
변화되는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적응해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푸른 숲이 가득하다가 구름 속을 걸어가기도 합니다.


산길은 짧지만은 않습니다.
나무데크계단을 올라가면 국수봉이 나옵니다.
전망 좋은 곳에 정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정자옆에는 국수봉의 유래에 관한 표석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의 역사적 배경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청군과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였습니다.
걷기 여행을 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기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나라의 소중함을 언제나 느끼는 여행입니다.

정자 위로 올라가면 광주시내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정자의 기둥과 천장이 사각의 액자가 되어 도시를 담고 있습니다.

산아래로 흐르는 경안천을 중심으로 좌측 끝에 보이는 것은 경기광주역이고 우측으로는 목현천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큰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모습입니다.
이곳 광주도 도시가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국수봉에서의 전망을 보고 넓은 터로 내려옵니다.
국수봉에 스탬프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리저리 스탬프함을 찾아봅니다.
그러나 스탬프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탬프함이 있을만한 곳인데 보이지 않아서 난감합니다.
언제나 스탬프함의 위치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혹시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른고을길 스탬프 도장을 찍는 것은 다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국수봉에서부터는 내리막길입니다.
조금 내려가니 길옆에 스탬프함이 보입니다.
국수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스탬프 도장을 찍고 걸음을 시작합니다.
쌍령동 방향으로 조금 더 가파른 계단길을 걸어내려 갑니다.
반대방향으로 오른다면 조금 힘든 구간입니다.


산길을 내려가는 길도 다양한 풍경이 이어집니다.
묘지를 통과하고 개인소유의 농장옆을 지나갑니다.
산길의 끝에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을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오래된 마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로를 만나서 따라서 걷다가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우측의 마을길로 들어갑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다시 도로를 만나고 건널목을 건넙니다.
그러면 경안천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습니다.

경안천변 공원은 청석공원으로 불립니다.
하천변을 잔디로 깔아놓아 광주시민에게 좋은 휴식터를 제공합니다.
여러 운동시설이 있고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하천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경기옛길 걷기를 중단하고 광주시내로 향합니다.

광주시내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너른 고을길 경로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비가 세차게 한두 번 내렸습니다.
길은 젖어있고 하늘의 태양은 따갑습니다.

경안교를 통과합니다.
과거를 다시 회상하게 됩니다.
이곳도 여름철이면 피서객으로 인산인해였던 곳입니다.
역시 곤지암천과 마찬가지로 깨끗하던 물은 산업화로 오염되고 사람들은 더 이상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깨끗해진 물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현재의 경안천은 기억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있던 가로수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기억하고 있겠지?라고...
이제 사람들은 더이상 이곳을 찾지 않습니다.
더 편하고 좋은 곳을 찾아갑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집니다.
경강선 선로가 보입니다.
따가운 햇살에 피로가 몰려옵니다.
습기가 더해져 공기는 더 뜨겁게 느껴집니다.

광주시 종합운동장 건물도 점차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응력을 분산해서 만든 아치형 구조물을 보면 언제나 인간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남동쪽의 하늘이 어둡습니다.
다시 구름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조금 걸음을 빠르게 내딛습니다.


경강선 옆에 경안천을 넘는 인도가 보입니다.
인도 교각 아래에 재방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리로 올라가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인도교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은 공사 중이라서 막아놓았습니다)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우방아파트는 고립된 느낌은 있지만 다리를 건너면 경기광주역이 있고 앞에는 운동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매매가가 5억 원이 넘습니다.

경기광주역을 중심으로 신도시 느낌이 납니다.
주변에는 타워크레인이 세워져 있고 역사 앞은 구획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철도의 파급력이 대단합니다.

다리를 건너서 경기광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운 좋게 역에 도착하자마자 어두웠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물길과 산길을 모두 걸었습니다.
너른고을길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즐겁고 뜻깊은 하루하루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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