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경기옛길 봉화길 덕풍천길1 연주봉 옹성에서 운무를 감상하다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10. 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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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한양삼십리길에 이어 오늘은 덕풍천길을 걷습니다.

덕풍천길은 광주시 남한산성로터리에서 하남시 하남검단산역까지 걸어가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남한산성 로터리

조금 이른 시간에 남한산성로터리부터 걷기 기록을 시작합니다.
해가 아직은 하늘에서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주말 아침에는 남한산성로가 아직은 한가합니다.
로터리에서 북문 방면으로 향합니다.
음식점이 있는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공기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나무들의 빛깔도 조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남한산성 성곽둘레길에 올 때면 언제나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부모님 두 분이 함께 사진을 찍었던 장소를 지나갑니다.

십 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느낌입니다.
차량 통제선을 지나면 북문이 보입니다.

남한산성 북문
남한산성 북문

오랜 기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깔끔하게 단장한 모습입니다.
옛길 안내지도는 연주봉 방면으로 되어있어 포장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냥 북문을 통과해도 됩니다. 아마도 북문 공사로 인해 우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주봉옹성도 둘러보면 좋습니다.)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이 되면서 이제 길의 포장도 깔끔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시멘트 바닥이 불규칙하고 파손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조금 가파른 구간을 오르면 확 트인 시야가 펼쳐집니다.
가을날의 파란 하늘과 소나무의 푸른 모습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성곽에서 하남과 서울시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아래 교산지구는 아직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다시 오르막 길이 시작됩니다.
울창했던 소나무가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습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곳에서 우측 성곽을 따라

남한산성은 특히 큰 소나무가 많아 성곽과 더불어 보기 좋습니다.
이제 오른쪽 성곽을 따라 올라갑니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갑니다.
아마도 이 구간이 오늘의 전체 경로 중에서 가장 힘든 곳입니다.

그 끝에서는 하늘로 뻗은 소나무가 반갑게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선선한 날씨에 땀은 금방 식습니다.

연주봉옹성이 보입니다.
근처에 의자가 있어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남한산성 암문

다시 배낭을 메고 암문으로 내려갑니다.
성인 한 사람 정도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암문을 통해 나갑니다.

작은 암문을 통과할 때마다 어릴 적 동심이 발동됩니다.
무슨 장면이 펼쳐질까요?

연주봉 옹성
연주봉옹성

두 개의 성곽이 양쪽으로 좁게 이루어진 옹성의 모습입니다.
조금 걸어가면 연주봉옹성이 나옵니다.

남한산성 운해

연주봉옹성에 올라 광주 방면을 바라봅니다.
멋진 운해가 펼쳐져있습니다.
까마귀 떼의 하늘 위 활강도 볼만합니다.

옹성의 작은 포문을 통해 서울 방면을 바라봅니다.
같은 장소에서 전쟁 속의 사각 구멍과 평화 속의 사각구멍은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옹성의 계단에 잠시 앉아 운해를 다시 한번 한동안 감상합니다.
오랫동안 머물러 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구름이 조금씩 걷혀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다시 옹성벽을 따라 암문방향으로 향합니다.

암문 앞에서 성벽을 따라가는 길이 기존 구간인데 이곳은 수풀이 많이 우거져 있습니다.
북문으로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다시 암문을 통과합니다.

여장을 따라 올라왔던 길을 내려갑니다.
올라올 때 못 보았던 풍경이 보입니다.
힘들어도 한 번쯤 뒤돌아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북문

다시 북문에 돌아왔습니다.
연주봉옹성을 방문하지 않으려면 북문으로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북문을 나오면 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좁은 산길이 나옵니다.
남한산성의 하남 방면은 서울, 성남, 광주 방면에 비해 자연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수풀이 많이 우거져 조금 불편한 구간도 있습니다.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 면도 있습니다.

북문에서 하남구간까지 등산객은 딱 한 명 보았습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편안한 나무데크 구간도 있습니다.
나무데크도 너무 자연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교산신도시가 만들어지면 이곳 구간도 완전히 바뀌는 것을 예상해 봅니다.

나무데크가 끝나는 곳에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사태와 토사유실 방지를 위한 시설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주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방을 바라보니 많이 내려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은 여지없이 가을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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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 아래 다리를 건너면 이제부터 포장된 길이 나옵니다.
편한 길이 시작됩니다.

하남의 첫 건물이 보입니다.
하남시 고골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나팔꽃

나팔꽃이 이슬을 머금고 있습니다.
가을은 깊숙이 다가와버렸습니다.
그러나 햇살은 아직 따갑습니다.

신도시로 지정되어서 대부분 빈 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이 이렇게 바뀌게 될 줄이야 몰랐습니다.

서울근교 개발제한구역은 신도시의 필요성으로 언젠가는 풀립니다.
이곳 땅은 오랜 기간 숙성되어 그 가치를 드러내었습니다.

상전벽해의 변화 전에 방문해 보길 잘했습니다.
조금 내려가면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고골 버스종점입니다.
마침 100번 마을버스가 도착합니다.
하남시내에서도 남한산성 접근성이 좋지 않은 이유입니다.

봉화길 덕풍천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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