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광복80주년 기념) 향수, 고향을 그리다 관람후기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10. 18. 06:20
728x90
반응형

명절을 맞아 고궁이 무료개방됩니다.
그중에서 덕수궁은 궁내에 미술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 입장도 연휴기간에는 무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입구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무료 입장권을 받고 바코드에 읽히면 됩니다.

내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은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전시입니다.
고향을 주제로 한 "향수, 고향을 그리다"는 제목으로 2025년 8월 14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시됩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치고 다시 나라가 일어서는 모습까지 화가들의 시선으로 당시 시대상을 표현했습니다.
총 4개의 전시공간은 각각 시대를 이어가면서 4부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작품의 해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빼앗긴 땅

안승각 <피난민>

무엇보다도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그림들은 나라를 잃고 이주하는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김세용 <이향>

얼굴의 표정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본다면 현대의 우리가 진영논리로 싸움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다시 고통이 반복됩니다.

이응노

이응노 <홍성월산하>
이응노 <수덕사일각>

이응노 화백의 그림이 저에게는 참 좋았습니다.
붓터치가 섬세하기도 하고 힘이 있기도 합니다.
복잡하면서도 단순화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침 의자가 마련되어 한참을 감상했습니다.

변시지

변시지 <풍파>

풍파를 매우 사실적이면서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파도와 바람이 집을 삼키고 날려버릴 듯한 상황입니다.

변시지 <고향>

고향이라는 작품은 언덕 위에 집이 보이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고 사람이 말을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진 풍파에도 집은 견뎌내고 있고 말은 항상 굳건하게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오직 내 마음이 풍파에 휩쓸렸던 것입니다.
말에 기대어 내 마음이 날아가지 않도록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풍파와 같은 고난을 만납니다.
현재의 정치, 경제 상황도 그렇습니다.
나를 지탱해 줄 편안한 말 같은 존재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김환기

김환기 <새벽별>

꽤 오랫동안 보았습니다.
이 그림이 무엇인지.. 나무와 땅 그리고 물에 둥근 무언가 비춘 것 같기도 하고 하늘에는 사각형에 둥근 것들이 들어간 것들이 열을 지어 있습니다.
보고 또 보고 난 뒤 재목을 보았습니다.

반응형

'새벽별'이라는 작품입니다.
그제야 하늘의 띠는 별들이고 이별들이 땅에 각자 보는 사람들마다에 인식되는 느낌이어습니다.
그리고 언덕 위의 달은 나무 그림자와 같은 크기로 물에 비칩니다.
별이 흐르고 달 밝은 고향의 모습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고향을 방문했을 때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떠있던 것이 신기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오래 전의 모습들

김인승 <인천앞바다>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은 그림들은 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옛 모습은 지금과 너무나 다르기에 더욱 크게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김원 <제목없음>

소떼가 강으로 향하는 모습의 그림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한 풍경입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바라만 봅니다.

유명한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크기가 작고 멀리에서 보아야 제대로 그림이 보입니다.

이중섭의 작품들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중섭이 자녀에게 편지글과 그림을 보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중섭 특유의 그림체와 가족애를 느꼈습니다.

신석필 <기원>

깨진 사기그릇에 물이 담긴 상징적 의미는 모두가 느낄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그렇습니다.

최종태 <회향>

마지막으로 조형작품이 눈에 띕니다.
작품의 표정에서 오늘 작품들의 모든 주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좋은 미술작품들과 함께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