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경기옛길 평해길 지평향교길1_청량리역에서 석불역까지 이동 그리고 석불역에서 지평리까지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10. 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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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걷기를 마무리하고 평해길 이어 걷기를 합니다.

남은 구간은 교통편이 좋지 않은 구간입니다.
따라서 시간에 맞게 열차를 탑승해서 이동합니다.

청량리역
청량리역

이른 아침 청량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석불역으로 가는 열차를 전일 예매했습니다.

7시 34분 청량리발 동해종착 무궁화호에 몸을 싣습니다.
열차 안은 만석으로 채워져 시간에 맞게 출발합니다.
연일 비가 오는 날씨입니다.

열차는 약 55분을 달려 석불역에 도착합니다.
도착 전 출입문 창밖으로 밖을 보니 낮은 구름이  드리워진 풍경이 멋집니다.

석불역에는 단 세 명이 하차했습니다.
그리고 열차는 무심히 역을 빠져나갑니다.

석불역
석불역

석불역은 아담하고 귀여운 느낌이 나는 역사입니다.
역무원 한분이 나와서 승객을 확인합니다.

승강장을 나오면 역사옆에 선로 너머로 갈 수 있는 지하통로가 있습니다.
통로를 통해 나오면 길이 나옵니다.
오늘 걸어갈 구간은 석불역에서 용문역까지 지평향교길 역방향입니다.

조금 걸어가면 스탬프함이 나옵니다.
이 스탬프함은 고래산길 구간 스탬프입니다.
좀 전에 함께 하차한 두 분이 스탬프를 기록합니다.
두 분은 고래산길로 가신다고 합니다.

옛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같은 목적으로 다니시는 분을 봅니다.
짧은 인사를 하고 서로의 여행길에 안녕을 기원하며 헤어집니다.

구름이 드리워진 석불역 방면입니다.
산 아래 작은 마을과 철도역사 그리고 구름의 풍경이 이어집니다.

선로를 따라서 계속 걷습니다.
초반에는 물이 고인 곳이 있었는데 그다음부턴 길이 좋습니다.

우측에 굴다리로 들어갑니다.
굴다리를 통과해서 하천의 다리를 건너지 말고 바로 좌측의 비포장 길로 들어갑니다.
오늘도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걸어가겠습니다.

이 주변 전체가 낮게 구름이 내려와 있습니다.
걷는 동안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즐겁습니다.

비포장의 구불한 길을 걷습니다.
수풀이 쓸모가 없어진 듯한 경운기를 휘덮어 갑니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 가옥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전에 우측으로 평해길이 안내됩니다.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기존의 산길과는 사뭇 다릅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넓은 길이긴 한데 사람의 왕래가 없어서인지 수풀이 가득합니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 주변에는 죽어있는 나무도 다른 곳보다 많습니다.
구름 속에 있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을씨년스럽습니다.

산의 능선구간으로 올랐습니다.
작은 길이 조금씩 보여 걷기는 좀 더 좋아졌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야했다...

주변에 밤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떨어진 밤을 줍다 보니 방향을 잘못 잡았습니다.
뭐에 홀렸는지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한참을 갔는데 길이 희미해집니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길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그제야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밤을 줍는 것에 정신 팔리다 보니 순간적으로 길을 놓쳐버렸습니다.

다행히 길을 다시 찾아 좌측으로 내려가니 금방 넓은 공간이 나오고 포장된 길이 나옵니다.
수풀이 많이 자라서 길 위로 올라와있습니다.
이곳에 포장된 길이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곧이어 마을이 보입니다.

이제 걷기 좋은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수확이 멀지 않았는데 연일 내린 비 때문인지 벼들이 많이 쓰러져있습니다.
올해 이례적인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난히 덥고 긴 여름이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어가면서 여름장마는 짧게 끝나고 태풍도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평천

지평천을 만나고 황톳길 앞 휴식의자에 앉아 잠시 쉽니다.
비가 내려 의자에 물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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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털어내고 앉아 꿀맛 같은 커피 한 모금을 마십니다.
조금은 험난한 산길을 탄지라 한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지평 4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이제 지평 시내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도로 옆 인도가 갑자기 끊기는 곳이 있습니다.
원래 건물이 있던 곳인데 도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지평면 사무소

조금 걸어가면 우측에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둘레로 지평면 사무소,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먼지떨이가 있어 산에서 묻은 진흙을 털어냅니다.
지평 의병발상지 기념돌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의병사진도 설치되어 이곳이 그 역사적인 현장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지평시장 골목을 지나고 지평시내 마을 길을 걷습니다.
전체적으로 이곳도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고요한 마을길을 지나면 현장을 걷는 나그네의 입장은 마치 규칙 되고 청량한 무언가에 이물질이 된 기분입니다.

마을의 고요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걸어갑니다.
이내 도로를 만납니다.
건널목을 건너 하나로마트와 지평중고등학교 사이의 길로 직진합니다.

지평양조장

조금 걸으면 우측에 일본식 건물하나가 보입니다.
이런 건물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에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지평양조장 내부

이곳은 유명한 지평막걸리가 만들어졌던 지평양조장입니다.
지평양조장을 보라고 평해길 경로를 이곳에 경유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평양조장 관람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했습니다.

의미 있었던 지평양조장 관람을 마치고 지평시내를 통과합니다. 

경기옛길 평해길 지평향교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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