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평해길 이어 걷기를 매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일에 평해길을 찾았습니다.

평일에는 열차보다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빨리 시작할 수 있었지만 여정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고래산길의 여정을 마쳤던 일신역에서 오늘은 여정을 시작합니다.
주의사항은 고래산길과 마찬가지로 임도를 걷기 때문에 사전에 임도방문 신청서를 받아야 합니다.
※신청방법은 경기옛길 평해길 고래산길 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은 일신역 역사 아래에 마련되어 있으니 여행 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걸어갑니다.
10월 말 오전 8시의 양평의 아침은 차갑습니다.


구불구불한 옛길과 옛 중앙선을 따라 구둔역으로 향합니다.

오늘도 구둔역의 꼭대기 지붕을 사진에 담고 본격적인 구둔고갯길 걷기 기록을 시작합니다.
앱으로 문화인증을 누릅니다.

길을 따라 마을을 통과하면 도로공사 중인 길옆에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구둔고갯길은 스탬프함에서 좌측길로 향합니다.

잘 꾸며진 시골마을을 지나갑니다.
고양이가 경계의 눈으로 여행자를 쳐다봅니다.
커다란 나무와 학교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농기구만 한 나무의 줄기가 나무의 규모를 말해줍니다.
지난번 고래산길을 걸어왔을 때에도 이 나무가 단연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을길을 따라가면 학교건물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학교를 따라갑니다.
2개 층으로 학교가 있었으니 과거 이곳의 학생수도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폐교가 되고 책 읽는 숙녀는 홀로 책을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외곽의 어디를 가든 폐교가 많이 보입니다.

마을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주나 이곳 양평에는 아직 오래된 가옥이 많습니다.
정감 있는 시골집은 언제나 대문이 열려있습니다.


조금 가면 길이 나뉘는데 여기에 직진하지 말고 좌측 2개의 길중 아무 길이나 가도 됩니다.
두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숲길로 들어갑니다.
점점 더 빛깔이 가을의 색으로 바뀌어갑니다.

다음주가 되면 또 달라지겠지요.
이제 다시 물이 흐르는 우측길로 걸어 올라갑니다.
구둔역 공사가 없었다면 구둔역에서 지나온 마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걸어올 수 있었던 구둔고갯길 경로였습니다.

둔덕으로 올라가면 옛 중앙선 선로 위에 올라오게 됩니다.
자갈일부가 깔려있고 상부자갈과 침목과 선로가 제거되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별다른 치장 없이 자연스러운 길을 걷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과거 중앙선 열차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추억의 감흥은 경험을 통해서만 제대로 만들어집니다.

이제 햇볕은 따사롭습니다.
명암을 더 극명하게 만들어줍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은 그래도 지나갔습니다.


오늘 구름은 전형적인 가을날의 구름입니다.
파란 하늘은 더욱 깊어집니다.

경기옛길을 걷게 되면서 자연의 매력을 더욱 잘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경기도의 깊숙한 다양한 곳까지 걸어볼 수 있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앙선 선로길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습니다.
길은 좌측으로 안내를 합니다.
이 구간도 역시 양평물소리길과 같은 구간입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니 물소리길에서 조상한 평상이 놓여있습니다.
걷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칩니다.


산길도 여행자가 쉽게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위험한 곳에는 나무다리를 만들어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지만 머리를 숙여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습설의 피해가 많습니다.

산길을 빠져나오면 다시 철로길이 나옵니다.
산길을 걸어온 이유가 있었습니다.
터널구간이었습니다.
벽돌로 터널의 입구가 막혀있습니다.

터널구간이 막힌 것은 좀 아쉽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개방하여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의 형상을 따라 최대한 만들어진 옛 철로는 한적한 숲을 통과합니다.
이 노선을 다녔던 열차 기관사들은 멋진 풍경을 기억하고 있겠지요.


조금 걸어가니 더 이상 길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우측아랫길로 향합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몇몇 가구가 있는 마을이 나옵니다.
시골 마을 어디를 가나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분들은 대부분 부지런한 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놔두면 수풀이 가득해집니다.

마을을 나와서 좌측 길로 걸어갑니다.
언제나 한적함이 좋습니다.
생각을 하기보다 오히려 생각을 없앨 수 있어 좋습니다.

그저 새로운 풍경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이 길을 벗어나면 또 무엇이 나올까?
호기심의 연속입니다.
잡생각 할 틈이 없습니다.
이제 도로를 만납니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인도는 없지만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점점 더 경사도가 커집니다.
하지만 한적하고 여유롭게 오를 수 있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산불의 흔적이 보입니다.
듬성듬성 작은 나무들이 다시 심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중국서역 쪽이나 중앙아시아의 느낌입니다.
산에 나무가 없으니 척박한 모습입니다.

전국에 풍요로운 산야가 있는 것이 큰 복입니다.
도로의 끝에 도달했습니다.

이곳에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합니다.
옛 중앙선 철길과 시골마을을 지나온 여정이었습니다.
평해길길 구둔고갯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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