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울릉도여행 2일 차 ①] 아침 일출 그리고 관음도에서 천부까지 걷기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6. 5. 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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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의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미리 시계 알람을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눈이 번뜩 떠집니다.

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숙소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붉은 기운이 하늘에 감돌고 있습니다.
곧 수평선에서 붉은 해가 떠오릅니다.

촛대바위

해는 바다를 벗어나자 빠르게 하늘 위로 향합니다.
그러더니 촛대바위 뒤로 숨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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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하듯 숨어있다가 다시 더 밝아진 모습의 강렬한 빛을 비추며 나타납니다.
하루의 시작을 해돋이로 합니다.

맛있는 집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웁니다.
울릉도의 신선하고 좋은 재료와 어머니의 맛깔스러운 솜씨로 즐거운 식사입니다.

저동 제일약국앞 버스정거장

버스 시간에 맞추어 숙소를 나왔습니다.
저동제일약국 앞 버스정거장에서 천부방향 버스를 탈 예정입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 버스정거장 뒤편 수협 공판장에 가봅니다.
오래된 건물은 안타깝게도 썰렁합니다.

시간표대로 버스가 도동 방면에서 옵니다.
일행을 포함해서 기다리던 몇 명의 승객들이 탑승을 합니다.

크기가 작은 버스지만 울릉도의 구석구석을 갈 수가 있어 좋습니다.
저렴한 가격도 감사합니다.

버스는 어제 숙소로 돌아왔던 길을 달립니다.
오늘 여정의 시작점에서 하차합니다.

관음도 버스정거장

오늘은 관음도에서 걷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아담한 집 모양의 버스정거장이 도로 위에 설치된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하는데 갈매기 한 마리가 도로 난간에 앉아서 멋진 포즈를 취해줍니다.
바다와 기암절벽 그리고 갈매기가 작품을 만들어줍니다.

삼선암이 보인다

이제 삼선암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닷가에 우뚝 올라온 3개의 섬을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이 근방은 갈매기 천국입니다.
하늘과 바위에 온통 갈매기 천지입니다.

갈매기 짝짓기 시절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언제 배설물이 떨어질지 모르니 급히 모자를 꺼내 씁니다.

앞쪽으로 도로가 동굴을 통과합니다.
용암이 굳어져서 만든 공간사이로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삼선암이 바위틈으로 조금 더 가까운 거리로 보입니다.
오늘 걷기 여행의 시작부터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으로 걸음이 더딥니다.

작은 터널을 벗어나 해안도로를 계속 걷습니다.
절벽의 섬 주위와 거기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뾰족한 바위섬은 한 폭의 작품입니다.

해변은 전부 몽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둥글둥글한 돌이 올초 양양에서 보았던 몽돌보다 훨씬 굵직합니다.

절벽과 해안 사이의 도로에는 다행히 많은 자동차가 달리지 않습니다.
한가로이 걷는 사람은 우리 일행이 유일합니다.

걸어온 뒤쪽을 바라봅니다.
햇볕에 비친 빛나는 바다 위에 관음도와 연결다리가 보입니다.
앞쪽에는 호랑이 바위입니다.

바위 절벽의 아찔함을 느끼기에는 경치가 너무 좋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도로를 돌아가면 이제 삼선암이 바로 앞에 나타납니다.

4개의 섬처럼 보이지만 하나는 도로와 붙어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섬이 있습니다.

삼선암

삼선암은 세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니까 세게의 섬이 제대로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

이제 삼선암을 지나갑니다.
길 앞에 터널이 나왔습니다.

터널 우측에 도로가 있지만 철문으로 막혀있습니다.
일주도로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낙석사고와 태풍시 파도가 도로를 덮치는 일이 많아 2019년 터널을 뚫어 다시 일주도로를 개통했다고 합니다.
이제 한층 더 안전하게 울릉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터널은 인도가 따로 없지만 도로 가장자리 맨홀을 통해 걸어갈 수 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와 걸어가면 앞쪽 멀리 죽암마을이 보입니다.

죽암마을

죽암마을 입구 도로에는 마을을 알리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절벽이 약간은 완만해지고 집을 지을 공간에 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딴바위

죽암마을 앞바다에는 섬이 하나 있습니다.
바다 위 외딴섬이라 해서 딴 바위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죽암몽돌해수욕장

마을 앞에는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몽돌이 깔린 해수욕장입니다.
울릉도에는 모래사장 해수욕장이 없습니다.

마을을 천천히 통과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교회가 있습니다.

울릉도 마을마다 교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많은 이유는 초기 울릉도 이주민들이 교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딴 바위와 죽암마을과 멀어집니다.
망망대해 바다와 함께 계속 걸어 나갑니다.

처음 방문한 여행자의 감탄과 어디를 가든 끝없는 수평선 밖에 볼 수 없었던 옛 울릉도 주민들과의 마음은 사뭇 다를 것입니다.

천부수중등대가 보입니다.
이제 울릉도의 북쪽 편 천부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상업건물이 보이고 앞으로는 항구의 방파제가 있습니다.
울릉도를 돌아서 걸어보니 마을사이가 이 마을에서 저 마을이 섬 안에서의 또 다른 섬 같습니다.

천부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편안한 의자 그리고 바다전망이 펼쳐진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원한 라떼 한 잔을 앞에 두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눈앞 천부항에 설치된 울릉도의 상징인 오징어가 마치 박물관의 그것처럼 여겨집니다.
다음 목적지는 나리분지입니다.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를 탑승할 예정입니다.

천부

카페에서 버스시간에 맞추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섭니다.
이곳 천부에도 역시 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조금 걸어 천부버스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4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나리분지로의 여정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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