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마주 오는 분의 얼굴이 낯이 익은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회사 선배님으로 퇴직하신지는 7-8년 정도 되셨는데 당시 저의 근무지가 멀어 약 15여 년 만에 만남이었습니다.
반갑게 악수를 하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함께 식사와 커피타임을 가졌습니다.
그와 퇴직하시고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년퇴직 1년전 자격증 공부를 하셨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퇴직 후에도 바로 직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작업자로 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기능을 익혀 나갔고 몇 년이 지난 지금에는 어떤 업체 사업장의 소장자리에 오르셨습니다.
기술자들은 기능적 일은 잘하지만 서류 업무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선배님은 원래 해오던 일에서 업무범위를 확장하여 실재 작업을 하게 되었고 서류적인 업무는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었기에 두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 나이와 무관하게 오라는 데가 많다고 합니다.
퇴직 후 부터 여러 회사를 다니며 인맥과 평판을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하셨다고 합니다.
감독자가 원하는 바를 빨리 캐치하고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인정을 받고 이분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인정을 받으면서 현재의 자리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일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고 현직에 계실때 틈틈히 재테크도 열심히 하셔서 상가도 가지고 있고 퇴직후 제2의 직업에서도 괜찮은 급여를 받으시고 있으니 삶이 여유롭고 일이 재미있다는 말씀입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덧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선배님도 현장에 사용할 물건을 가지러 오는 길의 만남이었기에 아쉽게 명함을 받고 반가운 악수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업무상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락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 선배님은 직접 함께 근무한 기간이 길지 않은 분이지만 퇴직 후에도 좋은 상황을 유지하고 계셔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저도 퇴직후에는 우연히 후배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퇴직후에는 회사 동료와 그전 같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에 맞는 몇몇 선후배 또는 동기들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우연한 만남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상 내가 좋은 모습을 유지하면 후배도 마음이 가벼울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함께 했던 시간을 기억할 것입니다.
......
제2의 인생이 곧 다가옵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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