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며

말을 줄여야 하는 이유_말에 의해 피로를 느끼다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4. 12. 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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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일을 덧붙여 봅니다.

정신의 잡음

새로이 사람이 바뀌면서 서로 소개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어떤 분을 소개하고 자리에 앉아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본인의 포부, 그동안 해왔던 일 등을 들었습니다.
말이 말로 계속 이어지고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습니다.
모두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거의 일방적인 이야기로 피로감은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가 끝날 것 같더니 다시 이어지고, 끝맺음의 뉘앙스로 질문을 했던 것이 오히려 이야기가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잠시 인사만 하려던 것이 30분이 넘어버렸습니다.
말의 내용은 정신의 잡음으로 희석되어 버립니다.
얼마 전 무의식 중에 내가 했던 일을 직접 겪어보니 후배의 상황이 이해가 갔습니다.

짧고 효율적인 전달방법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의도에서 아니면 좋지 않은 일 때문에.
그러나 그것을 행하는 방법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짧고 효율적으로..
현시대는 속도와 스크롤의 시대입니다.
그에 반해 인간의 인내력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KTX를 타다가 고속버스를 타면 여간 지루한 게 아닙니다.
이미 사람들은 급한 속도감에 적응해 버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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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속전속결이어야만 인정을 받습니다.
말도 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축이 필요합니다.

회의

업무 회의는 짧게 끝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을 줄여야 합니다.
주요한 내용만 체크하고 듣는 것 위주로 해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사회 초년 시절 길고 긴 회의가 싫었습니다.
회의의 대부분은 쓸데없는 잡담이거나 관리자의 훈시였습니다.
그것이 싫었기 때문에 회의는 짧게 끝내고 있습니다.
바뀐 시대를 탓할 수 없습니다.
시대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소속된 공동체의 속도와 맞추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외부의 빠른 속도 속에서 내면의 속도는 느리게 가져가려 합니다.
최대한 자연을 오랫동안 벗 삼고, 책을 읽으며 산책을 하고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음의 여유는 속도에 대한 완충작용을 합니다.
내면의 여유와 강인함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으로 스스로를 절제하게 해 줍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말도 줄어 내 말에 의한 상대의 피로도 자연스레 없어질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인내심 있게 듣는 능력 또한 키워야겠습니다.
가벼운 대화의 자리에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나의 정확한 기준을 잡는다면 어려움은 차츰 줄어들 것입니다.
오늘도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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