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흥길 한탄강지질공원길(2)에서 이어집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으로 가는 경흥길 마지막 구간을 계속 걸어갑니다.
의정부에서 포천을 잇는 경흥길 대망의 마지막 구간입니다.

운천과 신철원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다시 잠시 만납니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좌측으로 경흥길이 안내됩니다.


넓은 들판이 펼쳐지는 길로 다시 들어갑니다.
아무도 없는 들판을 홀로 걸어가는 기분은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들판은 누렇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포천시 농기계 임대 사업장 건물이 보입니다.
농가에서 직접 농기계를 구입하는데 부담이 되는 것을 시에서 임대로 농민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로가 잘 구획되어 논에 물이 고르게 배분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맑은 물이 힘차게 흘러갑니다.
생명수는 생명을 만들어내고 생명을 이어가게 만들어줍니다.

들판에 들어서 있는 몇몇 농업건물들에도 사람을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세상에 아무도 없는 느낌입니다.


운천과 동송을 잊는 도로를 만나서 따라갑니다.
가옥이 모여있는 자일리 마을 방향으로 걸어가면 자일천이 나옵니다.
육교 아랫길은 자일천 양쪽으로 두 개가 있습니다.

두 개의 길중에서 걸어가는 방향으로 자일천을 건너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잠시의 굴다리 터널 그늘에서의 시원함을 맛보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다시 걷습니다.

폭은 크지 않지만 자일천의 수량은 넉넉하게 흐릅니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옆길을 따라갑니다.

하우스 근처를 지나가는데 개들이 지어댑니다.
멍우리 협곡에서 세명을 보고 처음 보는 생명체입니다.
반가움인지 경계인지 계속 짖는 소리에 빠르게 길을 통과합니다.

자일천을 넘어가는 다리를 건넙니다.
자일천은 강원도의 강포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입니다.
그래서 수량이 언제나 풍부한 것 같습니다.
멀리 있던 명성산이 가까워졌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길을 따라가면 마을이 나옵니다.
고즈넉한 마을에는 옛 가옥도 보이고 새로 지은집도 보입니다.
경기도 포천의 끝쪽 마을입니다.

마을 주변 텃밭에는 작물들이 풍성하게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여름 태양은 풍요로움의 씨앗입니다.
걸어가는 나그네에게는 힘들지만 태양은 많은 것을 줍니다.

마을길 끝에는 도로가 나옵니다.
다시 호국로를 만납니다.
호국로를 달리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도로입니다.

건널목을 건너서 좌측으로 걸어가면 경기도의 마지막 버스 정거장이 나옵니다.
저 너머에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보입니다.
그리고 최종목적지인 금강산김화표지석도 보입니다.

드디어 금강산김화표지석에 도착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금강산까지 겨우 76킬로미터 남아있고 김화까지는 6킬로미터 남아있는 거리입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는 강포저수지에서 흘러나온 자일천이 지나갑니다.

금강산김화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작은 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표지석 옆에는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경기옛길 경흥길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 수복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시 땅을 찾은 기쁨을 기념탑으로 남겨놓았습니다.


그날의 기쁨을 지금의 세대들은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태어날 때부터 있던 땅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비석으로 분단의 아픔과 다시 땅을 찾은 기쁨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경기도의 끝에서 경흥길의 마지막 여정을 마칩니다.
또 다른 도전은 계속됩니다.


잠시 경기도를 넘어 강원도로 갔다가 다시 운천으로 돌아가는 길은 호국로를 따라갑니다.
인도가 거의 없는 길이라서 조심해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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