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흥길 걷기를 마치고 다시 운천으로 돌아갑니다.

호국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는 자일천을 넘는 다리로 되어있습니다.
자일천은 명성산에서 강포저수지로 모인 물이 흘러 지명을 나뉩니다.

잠시 강원도 땅을 밟아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포천과 철원은 인접해 있습니다.

호국로를 따라 다시 운천으로 돌아갑니다.
오래전에 걸어 보았던 길입니다.
이제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합니다.

여전히 인도가 아직 없습니다.
늘어난 교통량으로 달려오는 자동차가 보이면 길 옆으로 잠시 몸을 피하며 걷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반대편 차로 쪽에 인도가 있습니다.
건널목을 건너 넘어가 걸어갑니다.
자동차 신경 쓰지 않고 걸어가니 좋습니다.

밭에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던 평야에 활력이 느껴집니다.

동송으로 향하는 도로 가까이 부근에만 인도가 있었습니다.
다시 건널목을 건너 달려오는 자동차들을 마주 보며 갑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곳 주변은 변화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변화도 좋지만 변함없는 것도 좋습니다.
변치 않는 풍경에 세월의 흐름을 잊게 만듭니다.

이제 운천시내로 들어갑니다.
운천 근처부터 인도가 다시 생겼습니다.
호국로는 이제 운천시내를 통과하지 않습니다.

시내의 넓은 도로는 한적합니다.
길을 걸어가니 상점에 여러분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번호가 떨어져 나간 옛 전화번호의 녹슨 간판을 봅니다.
아마도 이 간판이 빛을 발했던 시기에 제가 이곳을 지났을 것입니다.

시내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운천파출소 전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파란색의 제일식당이 보입니다.
인터넷에는 점심시간만 장사를 한다고 하는데 현재 시간 15시입니다.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보니 열립니다.
안에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가 막 주방 안으로 들어가시는데 식사가 가능한지 여쭈어보니 안된다고 하십니다.

아쉽지만 다음 장소를 향해갑니다.
운천시장은 한산합니다.

운천터미널은 없어지고 빈 공간으로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어두운 밤 이곳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그 추억의 장소도 없어졌습니다.
이곳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게 시대는 흘러가고 동시대의 사람들만 간직하는 것들은 사라져 갑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기 위해 기념탑과 문화재로 남겨 이어갑니다.
다시 시내 도로로 나왔습니다.

다음 장소인 운천칼국수를 방문하려 하는데 이미 재료가 소진되어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맛을 못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운천을 떠납니다.
멀리에서 1386번 버스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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