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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걷기 봉화길 한양삼십리길 2_목현동에서 남한산성 불당리까지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9. 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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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한양삼십리길 1에서 이어집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한양삼십리 누리길에 대한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양삼십리 누리길은 목현동에서 남한산성까지 이어진 길로 총 12킬로미터입니다.

조선시대에 군사정보의 전달과 지방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오던 길입니다.
이 길은 국토교통부에 공모하여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등산 전에 화장실을 이용하고 본격적으로 한양 삼십 리 누리길 관문을 통과합니다.
초반에는 길이 넓게 구획되어 았습니다.

공모를 통해 조성된 만큼 예산이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푸른 숲이 따가운 태양을 막아주어 시원합니다.

강제로 길을 넓혀서인지 비가 내려 흙이 쓸려간 흔적이 많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으면 땅이 다져졌을 텐데 아무래도 그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비탈을 깎고 울타리를 설치해 놓은 것이 조금은 위태롭습니다.

새오고개

오르막이 계속되는 고갯길을 걸어 조금 숨이 찹니다.
약 15분쯤 걸어올라 가면 새오고개(새우개고개, 새오개)에 도착합니다.
새는 새롭다는 의미이고 오개는 고개의 옛말이라고 합니다.

고개 한편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국순례자연보도라는 안내판인데 정말로 옛날부터 중요한 통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의 염원들이 돌탑에 스며들어있습니다.
고개에는 의자와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고개를 넘어 이제 아래로 내려갑니다.

자연 그대로의 길은 역시 인공적으로 다듬어놓은 길보다 정취가 있습니다.
숲에서 내뿜어 주는 정화된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십니다.
오솔길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가는 발바닥의 느낌을 기억합니다.

고개 하나를 넘어 가옥이 있는 남한산성의 골짜기에 들어왔습니다.
미끄러운 돌을 밟아서 비탈길에서 넘어져버렸습니다.
스마트폰을 든 손으로 땅바닥을 짚는 바람에 액정보호커버가 부서졌습니다.

방탄유리로 액정보호커버를 해서 본체 액정은 다행히 별 이상 없었습니다.
미끄러운 돌길은 조심해야 합니다.
마을이 있는 오전리 길을 걸어갑니다.

걷다 보니 익숙한 길입니다.
부모님과 오전리 농산물 판매장에 차를 세우고 산책을 했던 곳입니다.
길은 그대로인데 세월은 흘렀습니다.

고요하고 조용한 시골길입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상념에 빠져듭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추억입니다.

길을 내려가다가 보면 오전리 농산물 판매장 도착 전에 좌측으로 산길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두 번째 산으로 오르는 고갯길이 시작됩니다.

산길을 가다 보면 숲길 곳곳에서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 군데 길을 조성하면서 조사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작은 능선 오르막길을 걸어갑니다.
이 구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닌 것 같지 않습니다.

마을을 잇던 옛길을 지나갑니다.
1900년대 초반에도 이곳 남한산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조금 긴 계단을 올라갑니다.

남한산성 합격바위

그러면 돌을 밀어 올리는 조각품과 바위가 보입니다.
이곳은 남한산성 합격바위입니다.
합격바위에 관한 설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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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 자락에 과거시험을 보는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의 과거시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큰 바위를 산으로 밀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을 올라갈수록 바위의 울퉁불퉁한 면은 둥글게 바뀌고 바위가 마치 마패와 같이 둥글 둥글 해졌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염원을 상징하는 합격바위가 되었습니다.

합격바위

남한산성을 통해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따라서 전래되어 오는 이야기에 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합격을 기원했을 것입니다.
합격 바위를 보니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로 마치 다른 바위 위에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바위의 형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상상력은 무한합니다.

인류의 발전도 이것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이 인류 문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합격바위의 작은 공간에는 동전도 붙어 있습니다.
저도 바위에 손을 올리고 합격을 기원했습니다.

시험을 치르는 시기에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방문할 것 같습니다.
합격바위도착 후에는 다시 아래로 계단을 통해 내려갑니다.

그런데 합격바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거리도 좀 됩니다.
이곳에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오는 분들은 어느 정도 힘듦을 각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고갯길을 넘어서 가는 길은 오전리에서 불당리에 이르는 길입니다.
남한산성 동문 방면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도로를 중심으로 골짜기를 넘어가는 길입니다.

불당리 계곡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계곡물소리 사이로 사람들 소리도 간간이 들려옵니다.

길의 끄트머리에 누런 황소 한 마리가 서있습니다.
그리고 여정에서 중요한 스탬프함도 보입니다.
목현동에서 두 번의 넘 이를 마치고 스탬프 도장을 찍고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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