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걷고 뛰고

[경기옛길] 삼남길 중복들길(1)_서호(축만제)공원에서

육두만(하루에 육을 두 번 만나자) 2025. 12.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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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 주간이었습니다.
토요일 여전히 오늘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서 관찰과 경험의 세상으로 떠납니다.

주말마다 경기옛길 삼남길 이어 걷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원역
수원역

삼남길 4길 서호천길의 종점이었던 서호공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원역에 와서 1호선으로 한정거장인 화서역으로 갑니다.
화서역 승강장에서 내려서 열차앞쪽으로 걸어 나가면 출구가 있습니다.

삼남길 중복들길 시작점

지난번 마쳤던 서호천길의 종착지점과 중복들길의 시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늘의 걷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지난번과 같이 도로 너머로 넓은 서호가 펼쳐집니다.
서호는 축만제로도 불립니다.

수원 서호
서호(축만제)

불과 일주일 차이로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저께 내린 눈으로 본격적인 겨울 분위기입니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가는 경로입니다.
철새들이 서호 위에 떠있습니다.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익숙해져서인지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산책로 옆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새들의 모습을 관찰해 봅니다.

호수길 옆으로 경부선 선로가 나란히 갑니다.
새마을호, 수도권 전동열차, itx마음도 지나갑니다.

흰 눈이 덮인 제방이 보입니다.

수도권전동열차

제방 쪽으로 가는 길에 경부선을 달리는 열차들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방을 진입할 수 없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어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더 이상 중복들길의 경로에 따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고요한 서호의 모습을 다시 감상하며 걷습니다.

수원 서호 풍경

오늘은 하늘이 맑지 않습니다.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웠습니다.

다시 오늘 걷기 경로의 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호수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따라 걷습니다.

수원은 오래된 도시답게 평지가 넓고 하천과 호수가 많아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수변 산책로를 통해 운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이 호수 앞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농업박물관

농업박물관도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넓은 운동장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쪽 방면에서도 재방으로 향하는 길은 다리 위부터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시 삼남길 중복들길 경로로 이어가는 재방과 서호를 돌아오는 삼거리입니다.

항미정
항미정

길옆으로 기와지붕이 보입니다.
항미정에 도착했습니다.

항미정 스탬프함
항미정 스탬프함

항미정 앞에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선 반가운 마음에 스탬프 도장을 찍습니다.

항미정의 설명을 읽어봅니다.
항미정은 1831년 세워진 곳으로 순조임금님이 열차를 타고 오셔서 정조의 능에 방문하시면서 이곳에 오셨다고 합니다.
항미라는 이름은 중국의 미인 서시의 눈썹 같은 아름다움에서 따왔습니다.

서호 항미정

중국 항저우에 인공호수인 서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던 선인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항미정 앞에 서서 서호를 바라봅니다.
앞쪽에 인공의 구조물로 풍경은 옛날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진 항미정을 옆에서 본모습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어떻게 사용했을지가 궁금합니다.

항미정 계단을 내려와서 제방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갑니다.

서호에서 잠시 멈추었던 서호천은 다시 아래로 흘러갑니다.
눈 덮인 산책길은 서서히 태양빛에 녹아가고 있습니다.

경기옛길은 수원시가 조성한 팔색길과 공유합니다.
이 구간은 모수길입니다.

오늘은 해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잠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갑니다.
날이 포근해서 눈 때문에 걷기는 조금 나쁘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환경입니다.
밑동이 뻥 뚫린 버드나무아래 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산책길은 넓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옛길은 오른쪽 둑 위로 방향을 안내합니다.

겨울이 되어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이 빼곡히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 계절이 아니었다면 운치 있고 좋은 길인데 좀 아쉽긴 합니다.
납엽과 녹은 눈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좌측은 서호천이고 우측은 울타리가 이어지는 넓은 공간입니다.
농업연구를 하는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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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삼성전자로 대변되는 IT전자산업과 더불어 농업에 관한 연구소나 박물관도 위치해 있습니다.

하류로 갈수록 다시 하천폭은 넓어집니다.
도심에서 벗어나면서 주변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아래쪽 수변 산책길은 끝나고 주변 건물들도 듬성듬성 서로 떨어진 모습입니다.

작은 도로는 한산해서 신호등이 없이도 건널 수 있습니다.
해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니 조금 쌀쌀한 느낌입니다.

우측으로 공원길이 보입니다.
수인선 하늘숲길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인천에서 수원 간을 다녔던 선로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습니다.

수인선 하늘숲 길
수인선 하늘숲길

지도를 보니 지하로 수인 분당선의 선로가 표시됩니다.
철도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도심의 바깥 변두리라서 경의선숲길 같은 분위기는 느낄 수 없습니다.
큰 개 두 마리가 많이 짖습니다.

넓은 평상이 설치되어 있지만 개소리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옛 수인선의 흔적을 남겨놓은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시 중복들길 경로를 따라갑니다.
다소 정리되지 않은 길이지만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서호천을 따라 다리밑을 지나고 좁은 제방길을 지나면 앞쪽에 철로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가 가까워질수록 명확하게 철도의 선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궁금증이 증폭됩니다.
그곳으로 다가갑니다.

중복들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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