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애에 관하여

오랜만에 과거 근무지에서 함께 일했던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분은 같은 회사직원으로 정년이 1년 남으신 분이고 다른 한분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신 분으로 동갑내기입니다.
십여 년 전 회사의 어떤 사업소로 발령이 나면서 본사에서 떨어진 곳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당시 다른 직렬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부서가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과 서로 다른 상황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모였으므로 처음에서 업무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처음 하는 사업이라서 여러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처음으로 외국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고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우리와 다른 정서의 사람들과 함께 일한 다는 것도 보통 어려운 점이 아니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사업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위의 두 분은 당시 함께 근무했던 분들입니다.
사업이 약 10여 년 정도 후에 마무리되면서 다시 원래 소속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워낙 많은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그 사업소에서 함께 지냈던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타사로 전직하신 분은 근처에 오면 늘 연락을 합니다.
그래서 당시 함께 근무했던 다른 몇몇 분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이야기도 고생했던 일들이 군대 이야기처럼 늘 재미있고 추억이 됩니다.
좋은 일만 있었더라면 이런 동지애가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회사에서 서로 잘되겠다고 경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조직은 서로 다른 직렬이라서 경쟁이 없이 서로 도와가면서 일했던 것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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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시 원래의 소속으로 돌아도면서 경력상 다른 일을 했기 때문에 10년이라는 공백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새로운 좋은 인연도 만들었습니다.
그분들과 오랜만에 술을 한잔했습니다.
과거의 추억담 저에 대한 좋은 조언도 들을 수 있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동지애가 생기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려움은 뭉치면 반드시 해결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기억이 되고 좋은 인연이 됩니다.